화사한 꽃들이 어우러진 서울 남산 순환도로 일대에 나누는 기쁨 자비의 연등 3천개가 불을 밝힌다.
서울 후암동 대원정사(상임법사 김범준)는 4월 21일부터 5월 26일까지 경내와 남산순환도로에 이웃을 돕는 나눔의 연등 3천개를 매단다. 연등은 한 개당 3천원이며, 연등불사에 동참한 불자 및 일반인들에게는 매일 축원기도도 해준다. 문의 (02) 773-9171, 754-1613
대원정사는 등을 구입하고 만드는 비용은 물론 운영비까지 모두 사찰이 부담하고, 연등값 1천여만원은 전액 현대불교 연중캠페인 ‘나눔의 손잡기 운동’ 후원성금으로 기탁한다는 방침이다. 대원정사는 ‘나누는 기쁨 자비의 3천등 달기’ 운동을 홍보하기 위해 5월2일, 9일, 16일, 23일 서울 공평동 공평사거리 융프라우 앞에서 거리모연에도 나선다. 일요일 거리 연등 모연 접수시간은 오후 2시~6시이다.
대원정사 김범준 상임법사는 “이타하면 자리가 저절로 되듯이 사찰도 이웃들에게 회향하면 신도들의 활동성이 늘어나고, 사찰도 운영이 나아진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작은 단위사찰인 대원정사가 대승불교 실천도량으로 모범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불교 대중화 운동의 중심사찰이었던 대원정사는 2년전 김범준 상임법사의 부임과 함께 불자들과 사찰의 실천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해 자비의 등달기 운동을 펼쳐 1천58등을 매달아 수익금으로 매주 월요일 점심시간에 남산공원에서 무료급식을 실시했다. 또 서울소년원 고봉 중·고교 법회지원 및 하계 동계수련회 개최 후원, 군법당 지원사업등을 실시하고 있다. 저소득층 가정 80호에도 쌀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대원불교대학 무료교육도 사회적 회향과 결을 같이 한다. 1백30여명의 수강생들은 교육비에 준하는 비용을 사회 곳곳에 회향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 불교호스피스 교육도 실시하는 등 자원봉사자 양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