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저녁, 대구 청년불자 박원구 돕기 모임의 감사 회향식이 남구 이천동 한 식당에서 있었다.
동화사 포교국장 혜경 스님을 비롯한 대구교계 신행단체장과 교계인사 30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뤄진 이날 회향식에는 박원구 씨가 딸을 데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참석해 힘겨웠던 터널을 지나며 졸였던 마음을 기쁨과 축하, 감사함으로 녹여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동화사 포교국장 혜경 스님은 “박원구 불자가 부처님의 불법을 전하는 원력이 남았기에 이렇게 좋은 인연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끝없는 길을 영원히 갈 수 있는 박원구 불자가 되기를 바란다”고 법문했다.
박원구 씨는 “모든 불자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이렇게 다시 건강한 생명을 찾게 돼 감사하다”며, “불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불교학생회 시절부터 교계활동을 해왔던 박원구 씨는 작년 12월말 급성간부전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으나 교계 불자들이 카페를 개설하고 박원구 돕기 불자 모임을 결성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면서 가망없던 간이식 수술이 성공을 거두게 됐고 수술비 모금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돼 총 8천144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