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제427호인 부여 왕흥사지 발굴조사가 4월 19일 재개됐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김용민)는 백제문화권 중장기 유적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부여 왕흥사지 제5차 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 측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왕흥사지의 전체적인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이미 2000년부터 시작된 왕흥사지 발굴조사에서는 백제시대와 고려시대의 사찰 건물터와 목탑터와 회랑터도 확인됐다. 특히 회랑터는 백제시대 와적기단(瓦積基壇) 기법으로 축조돼 백제 시대 건물 축조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자료로 평가받은 바 있다.
부여 왕흥사지는 <삼국사기> 등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백제시대 주요 사찰로 백제 법왕 2년(600년)에 창건, 무왕 35년(634년)에 낙성되었다고 전해지며, 1930년대에는 ‘王興(왕흥)’ 이라고 쓰여진 기와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