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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함께 자비 보시 나눠요"
사진=박재완 기자
“꽃처럼 아름다운 나눔의 축제에 참가해 행복해요. 오랜만에 등산 왔다가 축제에 참가하여 부처님의 향내음을 맡으니 너무 좋아요”

4월 18일 벚꽃 철쭉 영산홍 모란이 흐트러지게 핀 노원구 상계동 노인시립요양원 앞마당.나눔의 수락산 봄꽃축제에 참가한 김민주 보살(42. 서울 상계1동)은 남편, 두 아들과 가족행복기원 연등을 직접 만들며 즐거워 한다. 김 보살네는 연등을 완성한 뒤 모든 가족이 돌아가며 사랑의 메시지와 기원내용을 컬러 펜으로 적은 뒤 입구에 매달아 등불을 밝혔다.

진각복지재단 산하시설 직원과 진각종 신교도, 서울청년회원들의 자원봉사로 오전 11시부터 판을 벌인 단주, 모자등, 소원등, 천연 염색손수건 만들기 체험마당은 하룻내내 가족들의 즐거운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사회복지법인 진각복지재단(이사장 효암 진각종 통리원장)이 본지 나눔의 손잡기운동 캠페인과 연대해 열린 제1회 봄꽃축제에는 수락산 등산객등 연인원 1만여명이 참가해 문화, 공연, 전시, 먹거리 마당을 즐겼다.

사진=박재완 기자
오후 2시부터는 비로자나청소년협회 댄스동아리 SARS의 흥겨운 댄스무대를 시작으로 성북노인종합복지관 어르신들의 스포츠댄스, 신내어린이집 원아들의 귀여운 율동, 비로자나 힙합 동아리팀의 힙합팀이 오프닝 공연을 펼쳤다. 이어 열린 수락산 가요제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가해 장기를 뽐냈다.

오후 6시에는 요양원 뒷마당에서 BBS백팔가요 진행자이며 가수인 이정열씨의 사회로 본 공연의 막이 오르면서 축제는 절정에 다달았다. 야단법석 팀의 흥겨운 사물놀이와 열정적인 난타공연가 이어지고, 국악관현악단 오느름의 가야금 3중주와 피리 3중주에 이어 인기리에 방영됐던 대장금의 주제곡인 '오나라'를 직적 불러 인기절정에 오른 국립창극단원 박애리씨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박애리씨의 남도창에 추임새를 넣으며 함께 어우러졌다.

마지막 피날레는 가수 안치환씨가 장식했다. 안씨가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등 2곡을 노래하자 시민들은 앙콜을 연호했다. 분위기에 고무된 안씨는 또 이날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과 함께 수락산 봄꽃축제의 발전과 요양원 어르신들의 건강, 그리고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한 '위하여'를 외치며 앵콜곡 '위하여'를 열창했다.

사진=박재완 기자
1부 공연순서에 이어 이날 행사를 후원한 본지 위영란 국장이 현대불교신문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연중캠페인에 대해 관중들에게 설명하고, '나눔의 손잡기운동' 저금통을 요양원에 전달했다.

진각복지재단 이사 회정 정사는 “첫 번째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이런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레이저 쇼가 현란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수락산의 밤은 그렇게 깊어만 갔다.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
2004-04-19 오후 5: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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