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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시 서정의 원천은 '부재하는 님'
“만해 한용운의 시는 ‘부재(不在)하는 님’에 대한 인식 혹은 자각으로부터 출발했다. 그는 님이 부재하는 비극적 현실을 한국의 근대적 현실로 인식하고, 그 속에서 자기완성의 계기를 찾았다.”

한국 근대시의 정서적 구조이자 근대적 서정의 원천을 ‘현실 속에서 부재하는 님’으로 파악한 연구서가 출간됐다. 대원과학대 정우택(42) 교수가 펴낸 <한국 근대 자유시의 이념과 형성>은 1900년대에서 1920년대 중반까지 한국에서 근대 자유시가 형성되는 과정과 근대 자유시가 갖고 있는 이념의 체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한국 근대시는 전근대적 전통과 서구적 의미의 근대성, 식민성 등이 갈등하고 타협하는 식민지적 근대 현실에 휘둘리면서도 근대적 삶에서 생겨나는 충돌과 속력을 시적 창조의 에너지로 전화하는데서 확립됐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은이는 한국 근대시가 이상화, 김소월, 한용운에 이르러 비로소 성취됐다고 주장한다. 특히 1926년 발표된 한용운의 ‘님의 침묵’은 근대 자유시의 이념을 육화(肉化)하여 선포함으로써 근대 자유시의 방향을 제시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 근대 자유시의 이념과 형성
정우택 지음
소명출판사
1만6천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4-04-14 오전 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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