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 민주화운동 행방불명자들의 왕생극락(往生極樂)을 기원하는 영산재가 4월 9일 국립5.18묘지 광장에서 열렸다.

5.18 행불자 위령제 봉행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영산재는 전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스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한양원 회장, 천도교 이철기 교령 등 종교계 대표와 5.18민주화 단체대표, 행불자 가족 등 200여명이 동참했다.

행불자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에서 월주 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24년전 광주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났으나 아직도 수백명의 행불자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그 존재조차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도 중음세계를 떠도는 행불자 영가들의 이고득락을 기원했다.

위령제에 앞서 영산재 보존회 법현 스님(동국대 교수. 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과 영산재 이수자 스님들은 행불자 영혼을 청해모시는 대령의식, 불보살을 청하는 신중작법, 상단권공, 시식 순으로 영산재를 봉행했다.

이날 영산재에서 동국대 국악과에 재학중인 영산재 보존회 소속 스님들은 범패를 비롯 나비,바라,법고춤 등 전통불교의식으로 제를 올리고 행불자들의 넋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