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남에게 간을 기증한 한 불자의 소식이 전해져 왔다. 자신의 장기를 이식해 준 주인공은 파주에 살고 있는 류일무 씨.
처남인 이호진 씨가 조직이 맞는 이를 찾지 못해 사경을 헤매고 있을 때 류 씨의 조직이 일치한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이에 류 씨는 처남의 옆에 누워 함께 이식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퇴원해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류 씨는 “생면부지의 사람에게도 내 장기가 필요하다면 기증했을 것”이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류 씨는 파주 약수암에 다니는 독실한 불자다. 법회가 열릴 때마다 부인의 손을 잡고 법회에 동참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류 씨의 부인 이숙자 씨도 요양하고 있는 남편을 보살피면서도 틈틈이 자원봉사활동에 나서는 고운 마음씨를 지녔다. 이숙자 씨는 “남편이 대견하고, 고맙고,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