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 종합 > 사회·NGO
제주 4ㆍ3사건, 사찰 35개 스님 16명 피해
제주 4ㆍ3 사건으로 35개 사찰이 소각 또는 폐허가 됐고, 스님 16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불교사연구회 한금순 연구원은 4월 7일 제주도 풍림콘도에서 열린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회장 백도웅) 주최 ‘2004 이웃종교문화이해강좌’에서 ‘제주 4ㆍ3사건과 제주도 불교계의 피해 현황’ 사례발표에서 4ㆍ3 사건으로 “제주시 11개, 서귀포시 5개, 남제주군 4개, 북제주군 15개 등 총 35개 사찰이 소각 또는 폐허가 됐고, 총살 10명, 수장 2명, 고문 후유증 사망 1명, 일본도피 1명, 행방불명 2명 등 총 16명의 스님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사찰의 경우 “주로 토벌대의 초토화 작전 시기에 피해를 입었으며, 인가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던 사찰은 거의 모두 해당된다”며 “사찰의 소각은 종교 활동의 근거지를 없애버리는 일이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

또 “35개 피해 사찰 중 현재 복원된 사찰은 16개, 다른 장소로 이전해 복원된 사찰은 10개”라며 “그러나 아직도 7개 사찰은 복원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스님의 경우 “2003년 10월 국가 차원의 공식적인 사과로 4ㆍ3 사건이 공권력에 의한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이었음이 규명됐지만, 제주도의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4ㆍ3사건 피해 희생자로 신고 된 스님은 아무도 없다”며 그 이유로 “스님들의 직계 후손이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4ㆍ3 사건으로 인한 좌절은 사찰 등의 물적 자산의 손실은 물론 주요 스님들의 인명 피해를 통해 제주불교의 종교적 활동을 중단시키고 말았다”며 “35개 사찰의 피해와 16명 스님들의 피해로 인한 제주불교 전반에 걸친 손실은 오늘날까지도 제주불교계에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로 남겨진 상태”라고 결론지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4-04-09 오전 9:16: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1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