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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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수행프로그램 방법 체계 정립 시급
조계종 포교원 신도수행 현황과 과제 워크숍
재가 불자들은 깨달음이라는 과정을 향해 어떻게 나가고 있으며, 문제점은 없는가?

조계종 포교원은 ‘신도 수행 현황과 과제 워크숍’을 4월 2~3일 양일간 영주 부석사에서 개최하고 조계종이 재가자 수행을 위해 해야 할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의견수렴의 시간을 가졌다. 조계종 포교원 연구실장 진명 스님, 신도국장 원철 스님, 사무국장 영석 스님, 외 연구실 실무자, 포교연구 위원회 위원, 신도수행연구팀 등 21명이 참석한 워크숍은 고명석(교육원불학연구소 연구과장), 심재관(조계종 신도수행연구팀 조사위원), 김경호(한국사경협회장), 박찬욱(신도수행연구팀 전문위원)의 현 단계 수행프로그램(간경, 주력, 사경)의 현황과 개선 방안과 박희승(포교원 연구차장)의 재가불자의 간화선 수행 과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발제에 이어 신도 수행 체계 확립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는 난상토론으로 이어졌다.

이번 워크숍에서 포교실장 진명 스님은 “자료조사에서 미비한 부분이 있었으나 포교원에서 추진하는 신도수행교본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됐으며, 지금 조계종이 추진하고 있는 승려기본교육과정의 간화선 지도지침을 고려, 종합하여 신도수행교본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도 계속적인 고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워크숍에서 신도수행프로그램 현황을 직접 조사한 발제자들은 한결같이 신도들이 현재 행하고 있는 수행프로그램들이 목적이나 방법, 체계가 분명히 정립되어 있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사찰의 주지스님 및 지도자들도 효과적인 지도방법을 찾지 못하고 막막해 하고 있었다고 발표했다.

고명석 간경 수행부분 조사위원은 종단차원에서 간경의 범위와 순서 체계 정립, 표준한글 경전이나 독송법 출간, 운율 개발을 건의했고, 심재관 주력 부분 조사위원은 현재 행해지고 있는 주력 프로그램들이 수행목적이 언급이 안되고, 임의적으로 구성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김경호 사경부분 조사위원은 불상의 복장사경이나 납탑 봉안사경의 의미가 알려지면서 기복적 예배대상으로 흐르는 우려가 있다고 밝혔고, 또 각 사찰에서 남발되는 경전의 출간으로 인한 오자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사경의 개론서, 기법서 교재의 발간과 통합적인 경전의 발간을 건의했다.

간화선수행에 대한 조사를 담당했던 박희승 포교원 연구차장은 부처님이 깨친 연기를 체험하는 최상승법이며, 03년 포교원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조사대상 재가신도 1,975명중 59%가 체계적으로 지도받고 싶은 수행법이라는 점에서 간화선 수행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간화선을 어떻게 대중화시킬 것인가가 앞으로의 과제라고 밝혔다.

박희승 차장은 이와관련 신도기본교육 이수자가 신도기본수행을 통해 바른 안목(정견), 바른 믿음(신심)으로 발심의 단계에 이르렀을때 선지식의 점검을 통해 전문수행으로 들어가는 수행체계의 안을 제시하고, 3개월 24~36시간의 간화선 프로그램 중심의 기본수행 시안을 △불교란 무엇인가 안내를 통한 삶의 목표설정 △불교의 핵심사상 (중도, 12연기)이해 △우주의 존재원리 이해△사성제 팔정도의 이해를 통한 고의 이해와 해법찾기△5온12처18계의 일체법 이해△무아(無我) 공(空)의 이해 △유식, 윤회인과법의 이해를 통한 신심고조△참회와 향상의 길 서원△선이란 무엇인가? △선 실참의 과정△화두드는법△수련회를 통한 종합정리의 총 12단계로 제시했다.

박희승 차장은 12단계의 기본수행프로그램을 거쳐 교법의 이해를 갖춘 후 지계, 간경, 염불, 주력, 위빠사나, 봉사 등 본격적수행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도수행현황파악은 처음으로 시도됐다는 점에서 모든 워크숍 참가자들이 긍정적인 평을 내렸으며, “어디까지를 정통수행법이라 볼 수 있는가?”, “신행과 수행의 의미를 어떻게 봐야하는가?”, “각 수행법은 어느 근기의 사람들에게 맞춰 발생하고 전해졌는가?에 대한 경전상 역사적 근거부터 살펴봐야 한다는 근원적인 문제의 제기도 있었다.

이에 승가대학 김응철 교수는 “경전적 근거 없는 수행법은 위험하다. 경전에 근거해서 수행의 체계를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고, 박희승 연구차장은 “산중에서 30~40년을 간화선을 통해 수행정진 해 온 종단 어른들께 여쭌 결과 ‘간화, 염불, 주력, 간경, 위빠사나, 봉사까지도, 자기 마음을 비우고 탐진치 삼독을 없애서 삼매에 들어 일심정진하면 다 깨칠 수 있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말했다.

포교원 연구실 김소영 실무담당자는 “신행안에 신(信)과 해(解)의 믿고 이해하는 신도기초교육의 의미와 행(行)과 증(證)의 닦아 나가서 깨달음을 얻는 수행의 부분이 모두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행과 신행에 대한 해석을 내렸다..
김병주 신도과장은 “지금까지 불교 의례, 의식, 수행법에 간화선이 강조되지 않았다”면서 “신도들에게 일상을 통해 어떻게 접근할것인지, 지도방법, 지침 지도는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 논할 것”을 제의했다.

황수경(동국대 선학과 강사)전문위원은 기본수행과정의 내용이 교학중심으로 흐르게 되는 것을 우려하면서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목표를 먼저 세우고 매주 1시간은 체험과 실천내용으로 점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희 (동국대 강사)전문위원은 실제 신도들이 간화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에 대해 논의가 있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일반 참선하는 신도들이 깨달음에만 집착하는 경향이 있으며, 등을 만들고 있을때 참선만을 고집하는 경우가 있어 다른 신도와의 갈등상황을 빚을 때도 있다는 예를 들었다.

이에 원철 스님은 “간화선이 좌선이라는 수행법을 극복하기 위해 생활선으로 만들어져 나온 것으로 일상에 부각되는 장점을 충분히 가지는 것”이라며 “등만드는데 참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잘못 지도되어진 모습이니 더욱 교본이 필요하다”고 교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 외 기본수행과정에서 정견의 내용이 앞에 먼저 제시돼야 한다, 선실수와 교리학교 이원화 방안이 좋을 것이다, 대표적 수행법을 샘플링 해 영상물로 남기자, 백골관ㆍ중생관 등 보조 자료를 이용하자, 기초과정부터도 간화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배지선 기자 | jjsun@buddhapia.com
2004-04-08 오전 10:34:00
 
한마디
1. 삶의 목적-> 행복추구 2. 불교가 행복추구를 위하여 어떤 방법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3. 기도와 포교가 필요하다 따라서 1. 기도책의 총일 2. 포교의 방법이 요구된다
(2004-04-24 오전 5: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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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시지탄의 감은 있지만 우선 포교원이 이러한 워크숍을 기획 개최했다는 것은 참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불교 그중에도 특히 조계종은 과연 포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에 모든 의식있는 재가 불자들은 의구심을 떨쳐 버릴수가 없다고 생각된다. 그 많은 사찰을 다녀 보았지만 자그만한 부처님말씀 안내팜플랫하나 비치하여 전해주는 절을 보지 못했다. 교회내는 말할 것도 없고 거리에서나 전철에서나 어디에든지 범람하는 기독교계의 안내물을 볼때마다 불교는 항상 낮잠잔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지금 간화선이니 무어니 하면서 차원 높은척하는 것 모두 짚어치우고 재가 불자들에게 우선 최소한의 불교기본지식만이라도 알리려는 노력이 시급하다. 이는 위에서 박희승차장님이 말씀하신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하여 팜플랫 또는 소책자를 전국 사찰에 비치하여 관광 오는 사람 누구에게나 전도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한 10여년전에 만들었던 통일 법요집도 계속 보급 발전시켜 나가야 할텐데 어찌 된 일인지 그것도 중간에 절판되어 버린 것 같다. 전 종단 통일 불교성전 과 법요집의 발행이 또한 급하다. 신도 없는 불교, 박물관 불교로 전락하기 전에 화급히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2004-04-08 오전 11: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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