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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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 착공식 봉행-종합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금강산 신계사 복원 사업이 본격화됐다.
남측 조계종(총무원장 법장)과 북측 조선불교도련맹(위원장 박태화·이하 조불련)은 한국 전쟁으로 소실된 금강산 신계사 복원 불사 착공식을 4월 6일 금강산 현지에서 봉행했다. 착공식은 전쟁 폭격으로 폐허가 된 사찰을 남북 공동의 힘으로 복원하는 역사적인 사건의 첫 삽을 뜨는 행사였다.

이날 착공식에는 종회 부의장 보선 스님, 불국사 주지 종상 스님, 총무원 사회부장 미산 스님, 문화부장 탁연 스님 등 남측 조계종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도 조불련 황병준 부위원장, 서기장 신상진 스님을 비롯한 관계자 50여명이 참여했다.

종상 스님은 봉행사에서 “신계사 복원불사는 남북민간교류 사업의 모범이자 민족동질성 회복과 남북통일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전쟁의 폭격으로 잿더미가 된 신계사를 복원하는 일은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북 대화합을 이뤄내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조불련 황병준 부위원장은 “이번 복원불사는 북남 불자들과 온 민족이 우리의 문화유산을 보존해 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는 뜻 깊은 일”이라며 “또 통일을 위한 6·15 공동선언을 실현하는 길”이라고 축사했다.

또 현대아산 김윤규 사장은 김고중 사장 특보가 대독한 축사에서 “금강산은 1만 2천 봉우리에 불법의 향기가 가득한 현세의 극락정토”라며 “신계사는 부처님 가피아래 남북이 하나되 민족이 화합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라 법흥왕 5년(519년) 보운 스님이 창건한 신계사는 유점사, 장안사, 표훈사와 함께 금강산 4대 사찰의 하나로 전각만 20여동이 있었던 거대 사찰이었다. 그러나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전소돼 현재, 당간지주와 삼층석탑 1기만 남아 있는 상태다.

조계종은 올해부터 2007년까지 4년간 복원불사를 진행할 계획으로 85억원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계사는 지난해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했던 시굴조사 결과와 자료를 바탕으로 전통목조형식으로 복원되며, 올 11월 대웅전 준공 이후 요사채, 만세루 등을 복원할 계획이다.
오유진 기자 | e_exist@buddhapia.com
2004-04-08 오전 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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