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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전국비구니회 활성화 전력투구
지난해 12월 송덕 스님이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태고종 전국비구니회가 1천여 태고종 비구니 스님들을 하나로 규합하고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국 각 지역에서 포교와 복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도 태고종 내에서는 제목소리 내기를 자제했던 예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이다.

태고종 비구니 스님은 전체 7천여 스님 가운데 6분의 1에 해당하는 1천여명이 소속돼 있다. 수나 역할에 비해 비구니 스님들이 상대적인 소외를 받아왔다. 이에 태고종 비구니 스님들은 친목모임 형태로 운영되던 연화비구니회를 모태로 98년 10월 50여 스님이 모인 가운데 창립됐다. 태고종이 종단으로 정식 등록한 지 30여년이 지난 후의 일이다. 창립 후에도 지역조직을 갖추지 못하는 등 이렇다할 활동을 펼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3대 회장 송덕 스님을 비롯한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비구니 스님들의 활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지역의 비구니회가 결성되면서 전국비구니회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비구니회 활성화에 목표를 둔 새 집행부의 의지는 결연하다. 비구니강원 설립, 전국비구니회관 건립, 전국 비구니명부 작성 등 새 집행부가 제시한 굵직굵직한 사업에서도 의욕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실제로 전국비구니회는 태고종 총무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비구니강원 설립에 힘을 보태 성사단계에 이르렀다. 비구니도량인 울산 보덕사에 마련되는 비구니강원은 4월 중순경 개강을 목표로 학인을 모집하고 있다. 3월 31일에는 송덕 스님과 수석 부회장 보현 스님, 부회장 진법 스님 등 집행부를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40여 스님들이 보덕사 강원시설을 둘러보는 등 개원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비구니회 집행부는 출범 4개월만에 비구니강원 설립과 지역조직 결성 등을 이뤄내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강한 추진력을 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집행부를 맡고 있는 스님들이 보여준 탄탄한 활동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회장 송덕 스님(용인 관음사)은 용인 수지읍에 자리를 잡고 1980년 관음사를 창건, 25년 동안 포교에 매진해 왔다. 태고종 비구니 스님들 사이에서는 ‘엄격한 선배’로 정평이 난 스님이다. 또 강한 추진력을 갖춰 前 회장 운정 스님에 이어 비구니의 단결을 이끌어 낼 적임자로 평가되고 있다. 송덕 스님은 취임 후 화합에 최우선을 두고 비구니 위상 강화와 교육체계 확립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부회장단을 대표하는 수석 부회장 보현 스님(의왕 계명정사)은 집행부 구성을 비롯해 사업계획 마련 등을 주도한 실무형 전문가다. 평소 인의를 중요시하고 격의가 없어 회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태고종 경기남부교구 종무원에서도 실무를 맡아 활동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회장에 진법 스님(인천 법호암)과 자심 스님(파주 광법사)이 회장을 보좌하고 있다. 진법 스님은 인천교구 종무위원으로, 자심 스님은 경기북부교구 비구니들을 이끌어 전국비구니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질적인 전국비구니회 관련 종무행정과 살람살이를 담당하고 있는 총무부장 정원 스님(파주 상락원)은 지역모임 결성과 비구니명부 작성 등 조직 강화의 책임을 맡았다. 또한 전국비구니회관 건립불사의 책임도 맡고 있다. 교무부장 진원 스님(양평 송학사)은 비구니강원 설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경기북부교구 재무국장인 법조 스님(연천 능혜사)과 정휴 스님(서울 선이정사)은 감사를 맡고 있는데, 법조 스님은 연천 능혜사를 창건해 포교와 사회복지활동에 매진하는 등 지역에서의 활동이 활발하다.

태고종 전국비구니회는 지역모임을 주도할 수 있도록 지역별 책임자를 두고 있다.

서울의 묘련(약사암), 강원 경해(해안사), 경기남부 성원(이천 무량사), 경기북부 도운(파주 영천사), 전남 무성(불광사), 전북 지명(군산 지장사), 충북 송담(진천 만성사) 스님 등이 지역장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젊고 활동적인 스님들로 비구니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전국비구니회의 전신인 연화비구니회를 이끌었던 재신 스님(서울 봉원사)과 제1,2대 회장을 지낸 운정 스님(영월 계룡사)이 전국비구니회 업무와 관련해 다양한 조언을 해주고 있다.
박봉영 기자 | bypark@buddhapia.com |
2004-04-02 오전 9: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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