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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교육을 책임지는 부서의 장으로서 소임을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하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고, 종단에 기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승가교육제도와 관련한 평소 복안이나 소신은?
→나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닌 것 같다. 총무원장 스님의 복안에 기초해, 교육문제에 안목 높은 사람들과 교육 일선에 있는 사람들의 중지를 모아 정책을 수립하겠다.
△‘선교육 후득도’에 대한 생각은?
→바람직한 제도다. 그러나 그런 제도가 정착되기까지 여러 가지 구비해야 할 조건과 시간이 필요하다. ‘선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체계적인 계획 수립 후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후득도’를 연결시킬 수 없다.
△대사회 활동으로 개혁 이미지가 강하다
→교육원장으로서 자세와 안목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변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진보적인 생각과 보수적인 생각이 충돌되지 않게 토론을 통해 무엇이 종단을 위한 일인가를 창출해 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교육원장으로서 강조하고 싶은 정책은?
→교육의 질적인 문제다. 이것은 제도적인 보완과 동시에 병행해야 할 것 같다. 행자교육도 보완해 수행자 양성을 위한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
△간화선에 대한 입장은?
종단 주변에서 간화선에 비판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사람도 있고, 위빠사나 등에 우려를 표명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불교 전통 수행법도 소중히 생각해야 되지만, 변화된 욕구가 있다면 긍정적으로 볼 필요도 있다. 전통과 변화가 부딪쳐야 발전이 있을 것이다.
△출가연령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견이지만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앞으로 인력수급 문제가 우려된다. 연령 하향 조정 측 의견을 들어보면 수행자로서 위상을 갖추지 못하는 문제를 지적한다. 일리는 있지만 문턱은 낮추고 대신 그런 사람들에 대한 여과 장치로 징계를 대폭 강화한다면 충분히 걸러낼 수 있을 것이다.
△평소 생각하는 수행자 상은?
법구경에 ‘자신을 바르게 한 뒤에야 다른 사람을 바르게 할 수 있다’는 구절이 있다. 교육의 최고 가치는 자신을 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을 바르게 해야 깨달음도 가능할 것이다.
청화 스님은 1944년 출생, 1964년 화계사에서 혜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2년 해인사에서 고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총무원 교무국장, 제11ㆍ12ㆍ13대 중앙종회의원,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춘천 청평사 주지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