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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신경림)는 “이시영 시인의 <은빛 호각>과 전상국 씨의 <플라나리아>, 권영민 씨의 <한국현대문학사 1, 2>가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며 “이들 수상자 세 분은 오늘의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중진 문인이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196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조가, ‘월간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한 이 씨는 지난해 발표한 시집 <은빛 호각>에서 단시(短詩)와 산문시를 교차시키면서 기층민의 삶을 예민하게 포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방향성을 상실한 우리 시단의 뛰어난 성과로 평가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전 씨는 소설 <플라나리아>에서 배우자를 잃은 주인공이 스스로 빈 곳을 채우며 살아나가는 플라나리아처럼 자신의 빈 곳을 채우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나를 찾고자 하는 불교의 생명사상을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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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은 지난 1996년 현대불교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시, 소설, 평론 등 3개 분야를 선정, 시상해 왔다. 시상식은 5월 15일 오후 5시 조계종 불교역사문화관 강당에서 열린다. (02) 308-9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