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깐수(甘肅)성 우웨이(武威)시의 8대 절경 중의 하나이자 1600여년의 역사를 지닌 구마라습(鳩摩羅什)사는 오랜 세월동안 세파를 견디며, 붕괴와 수리를 반복해왔다. 최근 감숙성의 구마라습사 증건위원회에서는 우웨이시의 승인을 얻어, 불교협회의 자비와 모금으로 구마라습사를 약 총면전 1만3876평방미터로, 약 967만 달러를 들여 3내지 5년 안에 증건 완성할 것이라고 3월 26일 밝혔다.
구마라습사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구마라습'대사의 법명으로 명명된 사찰로서 불교 발전사에서 중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절이다. 아울러 중국 고대 양주 문화의 중요한 역사 사적이기도 하다. 구마라습사의 중건 불사에는 산문, 대웅전, 불경 강습당, 구마라습 불교 기념관, 구마라습 불학원, 구라마습 불교 문화 연구소, 염불당, 불교 교육 시청각 도서관, 불교 서화원, 불교 박물관, 불교 구제 센터 등이 포함돼 있다. 2001년 7월 1일 정식으로 공사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대웅전과 80여개의 선방 등의 구조물이 완성되었다. 중건후의 구마라습사는 건물의 증축 외에 다국의 언어와, 컴퓨터 인터넷에 유능한 불교 인재들을 중점적으로 키워내려 계획하고 있다.
증건 위원회는 건설 자금의 부족으로 공정에 차질이 빚어지고는 있으나, 더욱더 적극적인 사회 각 층의 관심을 호소하였다. 동시에, 많은 국내외 인사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받고 있는 구마라습사는 1995년 이래로 10여차례 국내외 단체들의 방문을 받았다고 전하며, 구마라습사의 증건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며, 올해 안으로 대웅전은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깐수성의 문물국은 각계 각층의 장경각은 대웅전보다 부지가 넓어야 하며, 장경각은 모든 사찰에서 중요한 곳이라는 조언과 건의를 수렴하여,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이고자, 장경각과 구마라습의 탑신사이에 충분한 공간을 두어 건립하기로 결정하였다 한다.
구마라습사는 앞서 얘기한 대로, 중국 10대 고승 중의 한 분이며, 최초의 대규모 4대 불경 번역가로써,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불교의 큰 스님이었던 구마라습 대사의 법호를 따서 지은 절이다. 이 절의 비석에 보면 이 절은 중국의 동진 16국 중의 하나인 후양(後凉)국 시기에 세워졌으니, 지금으로부터 약1600여년 전에 세워진 것이다. 구마라습은 중국 고대의 저명한 서역 고승으로, 이 절은 불경 번역으로 이름을 떨쳤던 구마라습이 처음 중국 땅을 밟아, 불법을 강연한 곳이다구마라습은 7세때 출가하여, 9세부터 불법과 불경을 공부하고, 서기 384년에 서역에서 양주로 들어와 그 곳에서 17년 간 머물렀다.
그 기간 동안 도량을 열어 불경을 번역하였으며, 그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신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그 곳은 하루 아침에 북방 불교의 중심지로, 또한 불경 번역의 중심지로 이름을 떨쳤다 한다. 그 후 구마라습 대사는 서기 413년 창안(長安)에서 원적하였는데, 화장후 사리는 우웨이에 모셔졌으니, 그것이 바로 이 구마라습사의 사리탑이다. 이 사리탑은 간결하면서도 소박하지만 그 기품이 엿보이는 건축으로 감숙성의 중요 유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절 사방이 바로 거리로 이어지는 곳에 위치한 구마라습사는 그 규모의 웅장함이 돋보이는데, 기나긴 역사의 변천 속에서 여러차례 화를 겪기도 했으나, 그 자태를 잃지않고, 여전히 우웨이 시에 우뚝 서 있다.
타이완=이상미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