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떻게 채취할까= 약초산행을 떠날 때는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식물도감이나 약초도감을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식물이름을 알고 비슷한 식물들을 가려내기 위해서다. 그러나 식물을 분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식물의 보호다.
잎이나 꽃만을 약초로 취할 때는 뿌리까지 송두리째 뽑지 말아야 하며, 땅속뿌리를 쓰는 식물들도 될 수 있으면 뿌리의 일부분을 남겨둬서 남은 뿌리에서 새싹이 자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나무껍질을 쓰는 약재는 4~6월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나무가 한창 물을 빨아올릴 때는 껍질이 잘 벗겨지기 때문이다.
약초에 대한 기본지식이 전혀 없다면 전문가와 함께 떠나는 약초산행 모임에 동참하는 것이 좋다. 한국토종약초연구소(02-720-4420)는 최진규 약초연구가의 주관 하에 지역별 약초산행을 매월 추진하고 있다.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051-464-0307)에서는 전동명 약초연구가가 약초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을 이끌고 정기적인 약초산행을 벌인다. 자연치유대학(02-842-0775) 역시 생활약초학회 회원와 산나물 교실회원들을 비롯, 약초에 관심있는 일반인들과 함께 매월 둘째 주 약초여행을 기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