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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대선 불안, 종교지도자 '평상심' 강조
타이완 제3대 대통령 선거가 3월 20일 저녁 8시경 마무리돼 2만9천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기호 1번인 집권당 민진당의 후보자 천수이비앤-뤼시우리앤 씨가 당선확정 되었다. 그러나 야당인 국민당의 당수이자 이번 선거 후보자였던 리앤짠씨는 이날 패배 확정이후 33만여 표에 달하는 무효표와 선거 전날 발생한 대통령 저격 사건의 의문점을 제기하며 법원에 선거 무효 소송을 제출함과 동시에, 지지하는 당원들 수천 명과 함께, 대통령 관저 앞을 장악하며 재검표와 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일요일 늦은 밤까지 벌였다.

타이완의 선거는 끝이 났지만, 대통령 저격 사건의 시점이 매우 민감한 시기에 발생한데다가, 야당의 표밭이었던 북부 지역에서 무효표가 대거 나오면서, 전국의 국민당 지지자들은 자발적으로 타이중, 까오슝, 타이베이 등지에서 시위를 벌였다가, 타이베이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하여 시위를 계속하였다. 이렇듯 선거 이후에 타이완 사회의 불안이 고조되자, 선거전 특정 후보 지지 입장을 전혀 나타내지 않았던 타이완 불교계의 큰 스님 쩡이앤(證嚴) 스님과 셩이앤(聖嚴) 스님 및 기독교의 쪼우리앤화(周聯華) 목사 등은 각각 신도들과 사회를 향해, 사회안정을 위한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호소하였다.

쩡이앤 스님은 21일 자제공덕회 아침 조회를 빌어 편안한 마음으로 선거결과를 받아들이며, 크지 않은 타이완에서, 모든 국민이 이성적으로, 서로를 축복하고 존중하기를 희망한다 말했다.

쩡이앤 스님은 “후보자들과 지지자들 모두 최선을 다했고, 국민들은 의무를 다했기에, 선거결과와 상관없이, 자유사회와 평화를 위해 결과에 승복해야 할 것”이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더욱더 평정하고 온화한 마음으로 타이완을 위해 기도할 때”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쩡이앤 스님은 “사회가 안정이 되려면, 우리 모두가 자비스런 마음을 지녀야 하며, 또 그렇게 되는 것이 바로 개인의 복”이라며, “온 국민이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서로를 더욱 존중하고 국가 사회의 평안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이어, 법고산(法鼓山)의 셩이앤 스님도 지난 21일 신도 1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복 및 귀의 의식을 개최하였는데, 20일 대통령 선거후 격앙되어 평정을 찾지 못한 사회 분위기에 대해, 마음이 무거운 듯, 참석한 신도들에게, 지지한 후보자가 당선되었든 아니든 지금 중요한 것은 평상심이라며 현실을 직시하자고 호소했다. 모두가 이성적으로 현실을 직시하여, 당선자는 너무 교만하지 말며, 패배자도 실망하지 말고, 다같이 ‘상황을 직시하고, 받아 들이고, 처리하고, 또 그것을 놓아 버리라(面對他, 接受他, 處理他, 放下他)’고 요청했다.

셩이앤 법사는 미래로 본다면 희망을 무궁한 것이며, 과거만 본다면 승리 와 교만, 실패에 따른 허무함 뿐이라며, 그러면 서로가 원한만 쌓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앞을 보며, 미래를 보며 인생을 살아가자고 말했다.
쪼우리앤화 목사 또한 매스컴과의 인터뷰에서, 침통한 듯 대통령 선거 후의 격앙된 분위기에 대해 무어라 의견을 제시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기독교 신자들은 더 많은 기복 기도를 해줄 것을 부탁하면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자고 하였다. 쪼우리앤화 목사는 또한 민중들은 냉정히 판단하여 국민들 간의 분열을 조장하지 말며, 반드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판단할 것을 요청하였다.

타이완=이상미 통신원
2004-03-23 오전 1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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