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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불교사암연합회(회장 현지)와 평화실천광주전남불교연대(상임대표 행법)는 3월 20일 오후 5시 광주 원각사 앞에서 ‘탄핵무효 민주수호 불교시국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국기도회에서 행법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엄청난 댓가를 치루고 쌓아놓은 민주의 탑이 금뺏지와 정권탈취야욕에 눈먼 정치인들에 의해 유린되고있다"라며 “용기있고 양심있는 시민과 불자가 모여 민주헌정질서를 지키기위해 불교시국기도회를 갖는다”고 천명했다.
불교연대 정의행 대표는 시국기조발언과 시국선언문을 통해 “정쟁만 일삼아 국민의 지탄을 받아온 16대 국회가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인 이번 탄핵은 국민주권에 대한 쿠데타이다”고 규정하고 “이번 국회는 주권자인 국민의 심판을 받고 퇴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국의 이라크 침략에 동조하고 파병을 강행한 노대통령도 자성하고 대선에서 공약했던 평화와 개혁의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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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시국선언문 전문.
[탄핵무효 민주수호 광주전남 불교도 시국선언문]
국민주권을 유린한 16대 국회의 쿠데타를 심판한다
지난 3월 12일, 16대 국회의 반민주 수구세력들은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민의를 묵살하고 국민주권을 유린하는 폭거를 저질렀다. 부정부패와 민생파탄에 책임지고 석고대죄해야 할 자들이 정략적인 대통령 탄핵을 통해 정권을 탈취하려는 쿠데타를 저지른 것이다.
그 동안 민생과 주권을 외면한 채 당리당략에만 혈안이 되어 정쟁만 일삼아 국민의 지탄을 받아온 16대 국회의 부정부패한 세력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도 무시한 채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인 이번 탄핵은 명백히 국민주권에 대한 쿠데타이다.
숫타니파타의 가르침을 통해, 민중을 탄압하고 학살하는 독재자와 침략자를 꾸짖으셨던 부처님의 뜻을 받드는 우리 불자들은 국민주권을 유린한 저들의 쿠데타에 대하여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완전한 민주개혁을 원하는 국민에 의해 퇴출될 위기에 처한 반민주 수구세력은 지금 이 시간에도 민의를 애써 외면한 채 국민주권을 유린하는 총성 없는 쿠데타를 진행하고 있다.
개헌론을 들먹거리고, 탄핵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하여 고압적으로 간섭하며,국민의 정당한 의사 표현인 평화로운 촛불집회를 불법집회로 몰며, 극우냉전세력의 궐기를 선동하는 등의 작태가 그 증거이다.
우리가 '설마' 하며 방관한다면 수구세력은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을 다시 장악하여 국민을 억압하는 독재를 자행할 것이다. 외세에 빌붙어 동족을 적대시하고, 남북의 화해협력과 평화통일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 국민은 주권자로서 저 한 줌밖에 안되는 간악한 수구세력의 쿠데타를 분쇄하기 위해 전국에서 하나같이 나서고 있다. 남녀노소 없이 손에손에 어둠을 밝히는 촛불을 들고 민주 수호를 위해 힘차게 일어서고 있다.
국민을 우습게 알고 쿠데타를 획책한 한민자 수구세력은 이제 곧 주권자인 국민의 심판을 받고 퇴출될 것이다. 아울러, 그 동안 자신을 뽑아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민생을 어렵게 만들며 미국의 이라크 침략에 동조하여 파병을 강행한 노대통령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성하고, 국민 앞에 겸허한 대통령으로 돌아가 대선에서 공약했던 평화와 개혁의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
노대통령과 열린우리당도 대다수 국민의 탄핵반대 여론을 아전인수격으로 판단하여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든다면 수구세력과 똑같은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다.
정치권은 이제라도 깊이 참회하고, 주권자인 국민을 두렵게 알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우리 국민은 나라도 민생도 안중에 없는 부패한 정치세력을 모조리 갈아치우고,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평화와 통일, 민생과 복지를 위해 헌신할 후보와 정당을 선택할 것이다.
오늘 우리 불자들은 5월민중항쟁의 영령들이 남기신 뜻을 이어받아 군부독재의 폭압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광주의 청년불자들이 하나 되어 나섰던 6월항쟁의 산실인 원각사에 다시 모여 서원한다.
국민의 주권을 짓밟고 나라의 평화를 유린한 16대 국회의 쿠데타를 분쇄하고, 정토 구현을 위해 신명을 바치는 보살의 마음으로 민주주의와 평화를 끝까지 수호할 것을 선언한다.
2004년 3월 20일
탄핵무효 민주수호 광주전남 불교 시국기도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