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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금화사 천자문 어린이 교실의 교사가 매주 바뀌는 것을 보고 교사를 자청한 것이 인연이 됐다.
700명의 군인을 휘어잡았던 육군소령 출신인 김 교장은 의욕만 앞서 140명의 어린이를 모집했다. 그러나 아이들 간식비, 강의실 임대료 등으로 사재(私財) 1천만원을 쏟아 붓고는 6개월 만에 손을 들었다. 참담한 실패였다.
“잘 된다는 어린이 법회는 모조리 참관했고, 어린이 상담, 불교 교리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철저한 준비 끝에 97년 금화사 초등불교학교의 문을 열었습니다.”
김 교장은 1999년 조계종 포교대상을 받았다. 그만큼 피나는 노력을 했다. 하지만 그런 김 교장은 불교의 어린이 포교 현실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어린이 포교 이대로 방치하면 우리 불교의 미래는 없어요. 돈 안 된다고 어린이 법회 외면하는 스님들, 각성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 불교가 생활에 접목된 아이들은 다른 종교로 가라고 등 떠밀어도 안 갑니다. 우리 금화사 아이들은 평생 불제자로 삽니다.”
신심 하나로 어린이 포교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고 있는 김 교장은 금화사 불교초등학교가 입주할 수 있는 어린이 포교 전용 건물 건립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