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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소리> 영안실이 뭐길래
3월 들어 동국대 홍기삼 총장(4일)과 동국학원 이사장 현해 스님(9일)이 잇달아 교계 기자들을 만나 일산 불교병원 내년 3월 개원 의지를 밝혔다. 일정상 “벅찬 감”도 있고 “상당한 무리”도 있다는 전제를 달고서 말이다. 개원 준비에 ‘올인’해야 할 상황이라는 말이다.

그런데 정작 관심은 ‘영안실’에 있는 듯하다. 총장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지 일주일도 안 돼 이사장이 “재단 직영 원칙”을 밝혔기 때문이다. 의견이야 다를 수 있지만 ‘찰떡궁합’을 과시해도 모자랄 판에 총장과 이사장이 공개적으로 엇박자를 보이자 ‘도대체 영안실이 무엇이기에…’라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재정 지원이 적다는 비판에 시달리는 재단 입장에서는 수익금을 다시 학교(병원)로 돌려줌으로써 낯을 세울 수도 있을 것이다. 병원이 안정적 궤도에 올랐을 때 다른 수익사업이나 학교 운영에 투자할 수 있다는 뜻에도 공감이 간다.

그런데도 의혹이 쉬 가라앉지 않는 것은 ‘신뢰’의 문제인 듯하다. 수익금이 100% 병원으로 돌아간다는 보장이 없고, 아무리 업체 선정이나 운영 과정이 투명해도 ‘떡고물’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는 말까지 들리는 것을 보면 말이다. 속을 끄집어내 보여줄 수도 없는 일이고 보면, ‘누가’보다는 ‘투명성 확보를 위한 방안 마련’에 먼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것이다.
권형진 기자 | jinny@buddhapia.com
2004-03-18 오전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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