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장경연구소(소장 종림·이하 연구소)가 4월 1일 달마사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전산화본 고려대장경을 부처님 전에 봉안하고, 새로운 보금자리 건립을 선언할 계획이다. 전산화본 고려대장경은 연구소가 지난 10년간 전산화한 1514종의 고려대장경을 총 108권의 책으로 엮은 것으로, 이날 봉안을 위해 새로 제작했다.
1994년 해인사 뒷방에서 시작한 연구소는 이날 흑석동 달마사에 연구소 건물 신축을 선언한다. 연구소는 달마사에 장경도량을 건립해 연구와 생활, 수행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소 이상돈 학술차장은 “달마사에 건립될 장경도량은 불교문화정보 구축, 학술연구, 수행을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장경도량에서 연구소가 이웃과 함께 하면 진정으로 살아있는 연구소라는 설립정신을 널리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 연구소는 2000년 12월 최초의 전산화본 한역대장경 ‘고려대장경2000’을 발표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고려대장경의 정보화, 세계화를 주도해왔다. 또 2002년에는 ‘한국불교 관계논저 종합목록’을 출간하고 지난해에는 이를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일반에 공개해, 불교학 후발연구의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올해에는 한국불교문헌전산화의 일환으로 ‘한일 공동 초조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및 영인본 출판’ 사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