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최근의 수행열풍을 반영한 듯, ‘불교·미래·수행’을 주제로 불교 수행이론에 대한 논문 발표와 이틀간의 선(禪)수행 체험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시하는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미래학불교학회(회장 장휘옥)가 5월 21일 오전 10시 한국언론재단(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일본과 미얀마에서 선과 위빠사나를 직접 체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는 논문(오곡도 불학연구소 김사업 소장의 ‘선과 위빠사나의 수행법 비교’)과 고지마 타이잔(小島岱山·동경대학 불교청년회 선원장) 스님의 ‘일본의 근대화와 공안선’, 장휘옥 교수의 ‘불교수행의 세계적 현황과 그 미래’, 최봉수(불교원전번역연구소 소장) 교수의 ‘원시불교 수행법의 미래지향적 가치’, 허경구(대원불교대학 학장) 교수의 ‘선종 돈점 논쟁의 종언을 위한 시론’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선의 미래사회에서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 강연하는 미야모토 타이호오(宮本大峰) 스님은 조계종과 같이 선 수행을 중심으로 하는 일본 임제종의 16대본산 중 하나인 향악사(向嶽寺)파 방장 스님으로, 22·23일 통영 오곡도에서 ‘화두 드는 법과 참선 실수’ 등 참선 수행도 직접 지도한다.
미래학불교학회는 장휘옥, 허경구, 김사업, 최봉수 교수와 김범준(대원회) 상임법사가 공동 발의해 지난해 12월 창립됐다. 5명의 공동발의자들은 “‘경전을 읽어보니 출가하지 않을 수 없더라’는 어느 스님의 말처럼 ‘불교학을 해보니 수행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학회 창립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이론에만 머무는 학회에서 탈피해 수행 이론과 실천이 조화를 이루는 학회를 만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장휘옥 회장은 “미래학불교학회가 미래사회에 대한 불교학적 진단, 미래의 문제점에 대한 불교학적 해결책 모색, 수행에 초점을 둔 미래학과 불교학의 재정립이라는 창립 취지에 걸 맞는 학회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학회 참가자들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