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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돈 교수가 말하는 '고지식과 외골수'
법륜불자교수회장을 역임하고 보건복지부 경산자활후견기관장 소임을 맡고 있는 영남대 정희돈 교수의 수상집. <고지식과 외골수>라는 책 제목에서 노교수의 인생관과 철학이 물씬 묻어난다.

“앞뒤도 잴 줄 모르는 고지식한 사람과 오직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외곬이 서로 대화한들 무슨 결론이 날 것인가. 그저 자기식대로 살아가게 두는 방법밖에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자기가 주장하는 바가 있고, 또 그 생각이 순수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남을 해치지 않는다.”

자신의 말처럼 그는 ‘직장과 집을 오가는 일’을 되풀이하는 ‘매우 단조로운 삶’을 살아왔다. ‘낭만적이고 감성적인 면’이 강하지만, 실제 생활은 아주 ‘무미건조하고 남에게 약점을 보이기 싫어하는 성격’ 탓이다.

그런 그가 몇 년간 신문, 잡지, 회보 등에 기고한 글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 가족과 동료 교수들을 비롯해 택배회사 직원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생활과 맞닿아 있는 사람들에게서 느낀 감상을 솔직하게 적어 내린 글에서 ‘인생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한 그의 고뇌를 읽을 수 있다.

고지식과 외골수의 대화
정희돈 지음
우리출판사
1만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4-03-16 오전 9: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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