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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봄맞이 청소 요령 대공개
매년 이맘때쯤이면 가정에서는 봄맞이 대청소 울력이 한창이다. 겨울 내내 집안 구석구석 쌓인 먼지와 찌든 때를 없애기 위해 흔히 곰팡이제거제, 왁스 등 각종 청소용 중성세제들을 사용하게 된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의 김영란 간사는 “손쉽게 때를 제거하는 제품에는 인체에 유해한 계면활성제, 글리콜에테르, 제균제 등이 포함돼 있다”며 “이로 인해 대청소를 마친 후에는 단순한 근육통이 아닌 화학약품에 인한 극심한 피로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집안을 깨끗하게 할 수는 없을까? 신문지, 헌 스타킹 등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봄맞이 청소요령을 살펴보자.

△청소에도 순서가 있다
청소를 하기 전에는 먼저 순서를 정해놓아야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위에서 아래쪽으로, 안쪽에서 바깥쪽의 순서로 청소하는 것이 기본. 침실, 주방, 욕실 등을 청소한 뒤 거실, 베란다, 현관 등을 청소하면 효율적이다. 마무리 단계에서 베란다 청소를 하면 물청소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어 편리하다.

△침실 및 거실
침실과 거실을 청소할 때 중점을 둬야하는 것은 진드기 등 각종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운 침구, 커튼, 카페트 등의 세탁이다. 침구를 세탁할 때에는 60℃ 이상의 물에서 세제는 최대한 적게 사용해 세탁한다. 건조시에는 햇볕이 강한 오후 2~3시경에 말려야 살균효과가 탁월하다.

손이 닿지 않는 장롱 위 등에는 긴 막대에 스타킹을 씌워 닦으면 먼지를 깨끗이 제거 할 수 있다. 침대 밑의 먼지는 물에 살짝 적신 신문지로 닦아낸다. 방 바닥은 젖은 걸레로만 닦아주면 눅눅하고 끈적끈적한 느낌이 남는다. 젖은 걸레질 후 바로 마른 걸레질을 해주면 보송보송함을 유지할 수 있다.

거실의 형광등에는 보통 등덮개가 씌워져 있는데 이것을 떼어내 식초를 탄 맑은 물로 닦는다. 형광등은 마른 천이나 면장갑을 이용해 먼지를 털어낸다. 실크벽지나 페인트 칠 된 거실벽의 얼룩은 지우개나 식빵으로 제거한다.

카페트에 묻어있는 머리카락이나 먼지는 테이프로 떼어낸다. 카페트 표면에 소금을 살짝 뿌려뒀다 청소기를 돌리면 미세한 먼지까지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카페트를 보관할 때는 신문과 함께 말아두어 습기를 방지한다.

△욕실
욕실에는 세면대, 욕조, 타일 구석구석에 물때와 곰팡이가 잘 생긴다. 이는 평소 샤워나 목욕을 마친 뒤 욕실 안에 수증기가 차 있을 때 닦아내면 쉽다. 세면대의 오래된 때는 레몬찌꺼기를 이용해 제거한다. 변기에 찌든 때를 없애려면 변기통에 김빠진 콜라를 부어 몇 시간 뒤 닦는다. 샤워꼭지가 때가 쌓여 막혔을 경우에는 식초물에 담가둔다.

△주방
대청소를 할 때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곳이 주방이다. 평소에는 눈에 잘 안 띄던 온갖 기름때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기름때가 가장 많이 쌓인 곳은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대부분의 기름때는 녹차티백, 레몬, 감자 으깬 기름 등을 이용하면 쉽게 없앨 수 있다. 가스레인지 표면에 눌러 붙은 때는 마른 천에 식용유를 묻혀 닦으면 힘들일 필요가 없다. 이렇게 해도 쉽게 제거되지 않으면 뜨거운 물을 적신 수건이나 키친타올을 10~20분간 표면에 대어 때를 불린 후 면도기로 제거한다. 마무리로 무, 오이, 당근조각을 이용해 닦으면 과일 성분이 알루미늄 표면을 윤이 나게 한다. 싱크대 안에 부직포를 깔아두면 물기를 흡수해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청소할 때는 부직포만 꺼내 빤다.

주방 악취의 원인 싱크대 배수구는 칫솔에 식초를 묻혀 구석구석 밀어줘 물때를 제거한다.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피기 쉬운 찬장은 소다를 물에 풀어 닦아주면 곰팡이 번식을 막을 수 있다.

△베란다 및 다용도실
베란다와 다용도실의 창틀, 방충망은 부드러운 수세미를 이용해 안쪽을 닦고 물줄기를 뿌려 바깥쪽을 동시에 닦는 효과를 이용한다. 창틀은 물을 살짝 뿌려 때를 불게 한 뒤 뾰족한 것을 이용해 휴지나 신문지로 닦아낸다. 못쓰는 칫솔도 훌륭한 청소도구다. 유리창은 전체에 물을 뿌린 다음 신문지로 닦기만 하면 된다. 젖은 유리창은 반드시 마른 천이나 신문지로 닦아줘야 얼룩이 생기지 않는다.

△현관
현관 청소의 주역 또한 신문지. 신문지를 잘게 잘라 물을 묻힌 뒤 현관에 뿌려뒀다 물기가 마르기 전 빗자루로 쓸어내면 깨끗해진다. 손때가 많이 타는 현관손잡이에는 알코올을 살짝 뿌려두면 소독효과가 있다.

▲불단을 모신 가정에서는?
요즘은 집안에 작은 불단을 모셔놓은 불자가정도 종종 눈에 띈다. 불단을 청소할 때 핵심은 함부로 물걸레질을 하지 않는 것. 개금된 불상이나 대부분 한지로 된 장엄 등에 물기가 닿으면 훼손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대신 붓을 이용해 먼지를 살살 털어내고 깨끗한 마른 천으로 닦아 마무리 한다. 또 청수 등을 올리는 놋기는 광택제를 발라 신문지나 지푸라기 등으로 반짝반짝 해질 때까지 정성스레 닦는다.
한상희 기자 | hansang@buddhapia.com
2004-03-13 오전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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