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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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부는 불교 열풍
독일에서는 지금 불교단체의 수가 계속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독일의 유력 주간지 <스테른(Stern)> 2월 12일자에 실린 ‘깨달음의 길’ 특집기사에 따르면 70년대 초 15개 정도에 불과했던 불교단체가 지금은 6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현재 독일에는 스리랑카, 태국, 미얀마 등의 남방불교를 비롯해 중국, 일본, 한국의 선 불교 그리고 티베트불교 등이 들어와 있다. 독일불교연합(DBU)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현재 독일의 불교신도는 20만 명이 넘는다. 불교에 호감을 갖고 있는 수까지 합치면 수백만명은 족히 될 것이라 한다.

어느 불교 단체는 카톨릭 수도원을 사서 공동 거주지(사찰)로 개조할 정도로 불교세가 강하다. 그 예로 함부르크 상 파올리 지역의 젊은이들이 모여 선박 나사 제조공장을 수행센터로 개조해 현재 40명 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곳은 티베트 명상센터로 하루 두 번씩 모여 명상을 한다.

독일 전역에 이러한 명상센터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의사, 학자들이 그 후원자로서 외부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안에서는 많은 것들이 일어나고 있다. 지식인 위주로 구성된 이들은 참선이 끝나면 다과와 함께 친목을 도모한다. 또한 티베트 스님들의 의식, 밝아짐 (청정함), 집착을 어떻게 놓아가는지 법문을 공부하기도 한다. 그런 반면 근처에 교회가 있지만 교회 이름을 아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기독교는 이제 과거의 유물로 전락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 불교가 정착하기 까지에는 거의 100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1903년 라이프찌히의 칼 샤이덴슈티커라는 학자가 최초로 불교 포교단체를 창설한 이후 독일인 최초로 안톤 규스가 스님이 되었다. 이어 베를린 의사 파울 다울케가 1924년, 불교 센터를 건립했고 현재는 스리랑카에서 온 스님들이 이곳에서 수행하고 있다.

당시 독일 불교인들은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영향을 받았고 쇼펜하우어는 기독교의 몰락을 예언하며 “인도의 지혜가 유럽 전역에 퍼지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윤회와 인과응보론은 오랫동안 소수층의 관심에 한정되었으나 60년대 말 생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과 히피족들에 의해 세계의 지붕 티베트의 지혜가 서양, 독일까지 건너오게 되었다.

문학도 불교의 전법에 큰 기여를 했는데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가 여기에 속한다. <싯다르타>는 브라만의 아들이 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로 헤세는 철학과 종교, 1911년 인도여행의 마지낙 여정에서 이 소설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
그 이후 많은 일들이 일어났는데 함부르크의 티베트센터는 7년째 불교 교리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어느 베를린 초등학교에서는 불교 공부에 관해 시범적인 모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독일 알고이와 아이펠 지방에서는 명상센터가 들어서고 있으며 경제 분야 최고 경영진들이 뮌스터 시에 간부급을 위한 선(禪) 아카데미를 개설했다. 곧 작센 지방 타우하에 위치한 시 공원은 절 터로 바뀌게 된다.

전문 불교 수행자들이 돈 버는 방법이나 환자 돌보는 법에 대한 책들을 내며 자신들의 경험을 뇌 연구가나 핵 물리학자들과 함께 토론한다.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 스님과 같은 여러 선사들은 세계 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심리학자, 의사들은 티베트 소걀 린포체의 지혜로운 조언을 받고 있다.
<티베트 사자의 서>는 이미 세계 54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죽음을 맞는 자들에게 평안을 주고 있다. 불교 강연이 개최되면 시립회관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자리를 메운다. 신학 (종교학)이 과거에 할 일 없는 사람들의 시간을 메워주는 학문이었다면 이제는 하나의 참신한 내면의 길로 선포되었다. 활 쏘기, 태극권, 검도 역시 참선이 스포츠화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8세기 경 인도의 한 신비주의자가 한 예언 즉, “쇠로 된 새가 날아다니고 바퀴 달린 말들이 다닐 때 불교는 먼 나라 서양까지 전파 될 것이다”는 말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유럽 여기저기 유명 인사들의 모임과 파티에서는 불교가 많은 이야기 거리로 부상되고 있다. 예를 들어 영화배우, 프로 축구선수, 가수, 탤런트들이 공식석상에서의 인터뷰 등에 나와 불교가 얼마나 그들에게 큰 힘과 역할을 하는가에 대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이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은 영적으로 메말라가는 서구인들에게 많은 가능성과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서로 대립을 이루고 있는 학문과 철학 그리고 종교 사이가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아무도 보장 할 수 없는 일자리, 믿을 수 없는 정치, 그리고 돈이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에 불교는 마음을 긍정적으로 개척해 가는 과정과 확신 속에서 심리적인 안정과 바른 인식을 가지고 녹여 나가는 지혜의 길을 부처님께서는 이미 3000여년 전에 명쾌하게 제시한 것이다.

독일=윤화진 통신원
2004-03-12 오전 8:59:00
 
한마디
수고하십니다,. 독일에는 불교가 이렇게 많이 분포되어있는줄은 몰랐어요 이번에 딸이 독일 하노버대학에 입학을했는데 아는사람도없고 불교를 찿을 수가없어서 우선 교회로 갔는데 혹 하노버 도시에 불교의 소식을 듣고 만날수 있고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하군요 교회를 가서 도움을 받으라고 했지만 영 마음이 편하지가 않아요
(2004-09-19 오전 12: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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