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을 비롯한 7대 종교지도자들은 3월 10일 유지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간담회를 열고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를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러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유지담 중앙선관위 위원장은 “중앙선관위에서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돈 선거를 차단하고 정책선거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국민들에게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종교지도자들이 힘을 실어주고 사회통합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법장 스님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종교계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이어 7대 종교지도자들은 ‘병든 정치 정화를 위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7대 종교지도자들은 호소문에서 “병든 정치를 정화하는 첫 걸음은 돈 선거를 막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는 일”이라며 “정당·후보자는 선거법을 준수하며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유권자는 정견·정책과 소신·능력을 기준으로 후보자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선거를 통하여 병든 정치를 정화한다는 각오로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