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요량해서 많이도 하지 말고 적게 하지도 말며, 수면을 조절하여 부족하게도 하지 말고 넉넉하게도 하지 말라.”
“수마(졸음)가 올 때는 마땅히 이것이 무슨 경계인가를 알아차려야 한다.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것을 깨닫자마자 정신을 바짝 차려서 화두를 한두 번 소리 내어 들어라.”
“선정에서 일어날 때는 천천히 몸을 움직여 선정의 힘을 보호하고 지켜야 한다. 또한 작은 깨달음에 만족하지 말고 큰스님을 찾아뵙고 단련해 주기를 청해서 큰 법기를 이루어야 한다.”
10여 년 가까이 출가수행을 하다 환속한 후 수행과 집필 작업에 전념하고 있는 이계묵 씨가 수행 지침서 <화두참선>을 펴냈다. 이 책은 선어록에 담긴 가르침을 가려 뽑아 소개하고 해설을 덧붙임으로써 참선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좌선할 때는 마음가짐’, ‘좌선할 때 눈의 병폐’, ‘도가 높아지면 마가 성하다’, ‘화두는 머리로 푸는 것이 아니다’, ‘선정 중에도 화두는 놓지 마라’ 등 실제 참선수행에 필요한 지침을 담고 있다. 좌선할 때의 몸가짐과 마음가짐 등은 그림을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역대 선사들의 수행일화를 모은 <선의 뜰에서 거닐다>를 펴내기도 한 지은이는 “지혜는 마음을 닦는데서 나오며, 마음을 닦는 법은 참선 밖에 없다. 하루 한 시간만이라도 자아 성찰을 해야 한다”며 “자기 내면의 마음을 관조하다보면 참 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화두참선
이계묵 역해
우리출판사
1만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