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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 스님 "일산병원 개원 최선 다할 것"
동국학원 이사장 현해 스님은 3월 9일 "상당한 무리가 있다고 보지만 일산 불교병원이 내년 3월 개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3월 16일 취임식을 일주일 앞두고 이날 교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해 스님은 일산 불교병원 개원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 같이 답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영안실 운영 주체와 관련해서는 "수익금 100%를 학교에 돌려줄 생각이지만 운영은 재단이 직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해 스님은 지난 1월 27일 제145회 이사회에서 동국학원 제21대 이사장으로 추대됐으며 2월 4일 교육인적자원부의 승인을 거쳐 이사장 업무를 시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재단-학교-종단과의 관계 설정을 어떻게 해 나갈 생각인지.
"동국대는 조계종 각 사찰에서 재산을 출자해 만든 학교다. 이사 역시 중앙종회에서 복수 추천한 분들 가운데 이사회에서 선임한다. 때문에 종단을 내버려두고 학교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힘들다. 운영의 키포인트를 종단이 쥐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학교 재정을 얘기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이야기가 재단 전입금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
"불교병원 건립 때도 스님들이 화주를 해서 400여억원을 지원했다. 엄밀히 말하면 종단과 재단에서 지원해 준 것인데 회계처리는 학교에서 준 것으로 돼버렸다. 재단 전입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러한 부분들을 무시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지금까지는 재단 수입으로 잡을 수 있는 것도 학교 수입으로 잡아서 넘겨준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100% 학교로 넘겨주더라도 회계상으로는 재단 수입으로 잡아갈 계획이다."

―건학 100년을 맞는 동국대 발전을 위해 하고 있는 구상은?
"내가 (종비 1기생으로) 64년 입학해서 박사 1년차까지 8년을 다녔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학교 부지는 그대로다. 그때 학생 수가 3천5백여명이고 지금 서울만 2만에 가까우니까 5배가 늘었는데도 말이다. 이사장 취임하고 나서 와보니까 연구실이 토끼집만 하더라. 이런 여건에서 좋은 교수가 올 리도 없고, 좋은 학생을 유치할 수도 없다. 추대되고 나서도 잠시 얘기했지만 앞으로는 양적 팽창보다 질적 발전에 신경을 쓰도록 하겠다. 학교를 그런 쪽으로 움직여가야 안 되겠나 생각 중이다.

―불교학부 위기론이 일고 있다. 불교학부 활성화 대책은?
"위기론까지 대두한다고 하는데, 돈벌이 측면에서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다. 돈벌이 측면에서 얘기한다면 분명 위기다. 하지만 적어도 불교학부와 관련해서는 전통문화, 인격도야 측면에서 불교학부 문제도 생각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든다."

―이사장 선출 당시 이사회 내부 분열이 이후 이사회 운영에 어려움을 줬다는 지적이 있다.
"난 이사장이 되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차 한 잔 사 준 적도 없고, 전화 한 통 안 했다. 다만 되고 보니 그런 소리가 들리더라. 그래서 이사회 어른 스님을 찾아 뵙고 말씀드렸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찾아 뵙고 지도를 받겠다고 말씀드렸다. 앞으로도 그때 그때 찾아 뵙고 상담도 하고 지도도 받겠다. 내 위치가 그래야 할 위치라고 생각한다. 내가 본사 주지를 12년 했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현해 스님은 또 "학교 발전은 이사장 힘만으로는 안 된다"며 "상처가 났을 때 자꾸 꼬집기만 하면 덧나고 병이 나서 앞으로 갈 수가 없다. 상처나 약점이 생겼을 때 꼬집기보다 함께 치료해주고 밀어준다면 학교도 발전하리라 생각한다"는 점을 당부했다.
권형진 기자 | jinny@buddhapia.com
2004-03-09 오후 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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