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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했던 일산 불교병원 개원이 이제 꼭 1년 남았다.
“3월 1일자로 배성한 의과대학장을 개원추진단장에 임명했다. 지난해 외부기관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를 검토하고 다시 개원 스케줄을 짤 예정이다. 의료진 구성, 장비 구입, 인ㆍ허가 문제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개원은 예정대로 한다. 2008년께면 일산지역 인구가 35~40만으로 늘어나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고민은 ‘특성화’다.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의료진을 초빙하고 몇 개 진료과목을 특화시켜 ‘전국구 병원’으로 키우겠다.”
―불교병원 영안실 운영권을 재단이 가질 수도 있다고 해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하다.
“학교가 직접 운영하는 게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사회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뜻이었다. 학교가 하는 방향으로 이사회에서 논의되도록 얘기할 생각이다.”
―취업 문제 등 불교학부 위기가 심각하다.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내야할 것 같다. 교수인력을 증강하고 조금씩이나마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는 방법, 응용학문 몇 가지를 커리큘럼에 넣어 사회활동 적응력을 높이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다.”
―불교문화연구원을 이대로 놔둘 것인가. 불교학 연구의 중심 센터 역할을 하기엔 규모나 인력, 연구 환경이 높지 않은 것 같다.
“불문연도 변화가 필요하다. 고려대의 민족문화연구소나 성균관대의 대동문화연구소는 출판 서적만 갖고도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하지만 그러한 규모와 연구와 연구 인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교계 지원이 꼭 필요하다. 두드러진 학자를 양성하려면 탁월한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현재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홍 총장은 ‘불교(계)’가 학교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건학이념인 불교를 세계관적 토대로 삼아 학문적 가공이 가능할 때 국제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