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영담 스님(부천 석왕사 주지)이 총무원장 법장 스님 취임 1년을 ‘언어의 향연’이라고 평가했다.
영담 스님은 3월 4일 조계사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법장 스님 취임 1년을 “종단 내적으로 비구니 부장 스님을 임명하고, 조직진단을 통해 종단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전통불교문화센터 건립 지원이라는 성과를 내오기도 했으며, 종단 외적으로는 수해복구에 적극 참여하는 것은 물론 스리랑카에 조계종 마을을 건립하고, 환경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입장을 천명하기도 했다”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지난 1년을 총무원장 스님의 언어의 향연이 펼쳐진 기간”이라고 지적하고, 그 근거로 △멸빈자 구제 추진 과정 △총무원 종무행정 등을 들었다.
멸빈자 구제 추진 과정과 관련 영담 스님은 “종헌개정안이 종회에서 부결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멸빈자 승적을 복원시키는 행정처리를 집행하였다고 번복하는 등 구제에 대한 무리한 집착으로 인해 참여와 화합이 아닌 분열과 갈등을 확장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종무원 인사 또한 종무행정의 효율성을 위해 합리적으로 시행한 것인지, 그리고 타당한 근거에 의해 각종 인사조치들이 시행된 것인지에 대해서도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는 것 또한 예로 들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영담 스님은 “지난 1년의 공(功)에 대한 즐거움을 누리기 보다 과(過)에 대한 지혜로운 분석과 여론을 수렴하여, 2004년 올해는 보다 나은 성과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