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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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평화 탁발 지리산 노고단서 첫 걸음
생명과 평화를 위해 전국을 순례하는 생명평화탁발이 시작됐다.

‘지리산 생명평화결사’를 펼치고있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원불교 등 종교계 인사와 환경단체 회원, 등반객 등 200여명은 3월 1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탁발순례를 알리는 기도회를 갖고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리산 실상사 도법 스님과 수경 스님, 시인 이원규씨를 본대로 하는 탁발순례단은 1일부터 49일간 지리산 일대를 순례한 후 3년 예정으로 전국을 찾는다.

탁발순례에 앞서 이병철 운영위원장은 생명탁발을 하늘에 고하는 ‘고천축문(告天祝文)’에서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은 뭇생명을 고통의 아수라장으로 내몰고 있다”며 “하늘의 질서 아래 지구위의 모든 생명이 함께 살게끔 하는 길을 찾아 나선다”고 고했다.

생명평화 순례단 도감 수경 스님은 참가자와 함께 독송한 ‘생명평화의 경(經)’을 통해 “다르마의 길을 어기고 인간 중심, 내 나라 중심, 내 가족 중심, 자기 중심의 이기심으로 살아온 왜곡된 자기 사랑의 삶을 뼈아프게 참회한다”며 “자연, 인간, 이웃과 함께 하는 삶을 살기 위해 길을 떠나자”고 했다.

이어 남영숙 목사는 생명과 평화를 위한 기도에서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이 땅 우리 가운데서도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떠나는 생명평화 탁발순례에 더불어 춤추며 노래하자”고 기도했다.

출발에 앞서 순례단장 도법 스님은 “두발 딛고 있는 그 자리에서 생명과 평화를 싹틔우는 등불이 될 때 탁발하는 순례단과 함께 하는 것이 될 것이다”며 “홀가분하게 소풍가는 마음으로 떠나니 길에서 만나자”고 말했다.

노고단에서의 기도회를 마치고 순례단은 성삼재에서 주먹밥으로 점심공양을 한후 구례방향으로 떠났다.

순례단은 첫날 천은사(주지 금종)에서 여장을 풀고 지역간담회를 가졌다.

지리산 자연생태보존회 우두성 회장, 국립공원 지리산남부관리소 신용석 소장, 반달가슴곰관리팀 한상훈 박사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순례단은 지리산반달곰 살리기 현황을 소개받고 멸종된 야생동물 복원, 지리산케이블카 설치, 지리산통합문화권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은 지리산 일대 구례, 하동, 산청, 함양, 남원 등 1차순례후 4월 중순 제주도를 거쳐 전국을 순례할 계획이다.

순례기간에는 매일 40리 가량 걸으며 지역주민은 물론 단체, 종교, 공무원 등 모든이들을 만나 지역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생명과 평화결사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한다.
이준엽 기자 | maha@buddhapia.com
2004-03-02 오전 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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