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6 (음)
> 종합 > 종단
조계종정 법전 스님 관응 스님 원적에 '법문'
3월 3일 오전 11시 김천 직지사 만덕전에서 봉행될 관응당 지안 대종사 영결식에서 발표될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의 법어가 발표됐다.

다음은 종정법어(宗正法語) 전문

살아서 천상(天上)의 즐거움을 부러워하지 않고
죽어서도 지옥(地獄)을 두려워하지 않는 노승(老僧)이
오늘 아침 육도(六道)의 관문(關門)을 열고 환귀본처(還歸本處)하니
이것이 활중득사(活中得死)입니까. 사중득활(死中得活)입니까?

활중득사(活中得死)라고 한다면 반야영검(般若영검)을 면하기 어렵고
사중득활(死中得活)이라고 하면 불조(佛祖)도 신명(身命)을 잃을 것입니다.
어느 곳을 가야 투탈생사(透脫生死)하고
불조(佛祖)의 신명(身命) 잃는 것을 막을 수 있겠습니까?

구(求)함이 있다면 석가(釋迦)는 낙절(落節)하고
가엽(迦葉)의 패궐(敗闕)은 깊어질 것입니다.
벗어나는 관문(關門)이 없다면 목마(木馬)는 칼날 위로 달릴 것이고
석녀(石女)는 불 속에 몸을 감추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산중(山中)에 노승(老僧)이 몸을 감추고
머리도 꼬리도 없는 주장자(주杖子)를 한번 치니
허공(虛空)의 뼈는 부러지고
오취중생(五趣衆生)이 금대(金臺)에 오릅니다.

이것이 오고 감이 없는 활계(活計)입니까?
시방법계(十方法界) 생명들이 목숨을 잃는 기략(機略)입니까?
회마(會마) 알겠는가?
재철지기안가측(裁鐵之機安可測)이리요 무소 끊는 기틀을 어떻게 측량하리요
돈개천안막능규(頓開千眼莫能窺)로다 천개의 눈을 단박 뜨더라도 엿볼 수 없도다.

불기2548년 3월 3일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법전 합장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4-03-01 오후 6:16: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9.1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