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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탑돌이는 스님의 노력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에서 찾아낸 동탑 유물 14점이 문화재대장에 기재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여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매일 동탑앞에서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탑돌이를 하고 있는 스님은 수장고에서 빛을 보지 못하던 유물이 고유 번호를 갖고 문화재대장에 등록된 것을 함께 기뻐하기 위해 주민들이 참석하는 탑돌이 행사를 연 것이다.
7년에 달하는 스님의 동탑 사랑은 이제 하나 둘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유물이 문화재대장에 등록되었고, 스님의 진정을 받아들여 문화재청이 10억 원의 예산을 책정해 동탑 주변 정비사업도 진행중이다.
7년 전부터 동탑제를 지내오며 동탑 보호에 힘을 기울여 온 혜일 스님은 “탑은 부처님 가르침의 결정체다. 동탑이 진리에 귀의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의 중심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복원불사, 주변 정비 등에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