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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불교전국승가회 신임 공동의장된 효림 스님
“사회갈등해소와 통합에 도움될 것”
“98년 종단사태를 막지 못해 개인적으로 절망한 후 종단 내 활동을 자제했습니다. 재작년부터는 파주 보광사에서 독서삼매에 빠져 시민사회활동에도 소홀했습니다. 더 열심히 활동하라는 뜻으로 소임을 맡긴 것 같습니다.”

2월 25일 사간동 법련사에서 열린 제10차 정기총회에서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이하 실천승가회) 신임 공동의장으로 추대된 효림 스님(파주 보광사 회주)은 지난날을 회고하며 담담히 의장직 추대 소감을 밝혔다.

스님은 실천승가회가 창립 취지에 맞지 않고 활동이 침체돼가고 있다는 것과 대사회 활동 및 종단 개혁에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것 등을 문제점으로 들었다. 특히 구성원들이 정체돼있다는 것을 개선점으로 거론했다.

“실천승가회가 창립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그 얼굴이 그 얼굴이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세대교체를 하기 위해선 중심적으로 활동해 왔던 스님들이 새로운 인물들을 육성해야 합니다. 신진세력을 길러내는 기반 마련에도 역점을 두겠습니다.”

캄보디아 지원 사업 등 국제사업과 관련, 중심 사업은 될 수 없어도 지속할 뜻을 밝혔다. 보광사에 머물고 있는 스리랑카 출신 스님이 외국인노동자법회 등을 개최하도록 할 방침이다.

스님은 “한국 사회는 민주화가 진척된 후 환경문제나 노사문제 등 갈등과 분열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다른 종교단체나 시민사회단체가 하지 못한 ‘사회 갈등 해소와 통합’에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라며 큰 밑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효림 스님은 1968년 소천 스님을 은사로 범어사에서 비구계를 받았다. 92년 종단개혁위원장, 94년 범종추 집행위원장ㆍ불교신문사장, 95년 중앙종회의원, 99년 민주개혁국민연합 상임대표, 2000년 반부패국민연대 공동의장 등을 역임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4-02-26 오전 9: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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