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을 교육한다? 살아가는데만 급급해 미쳐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못하는 현대인들. 그러나 죽음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학자들이 의외로 많다. 죽기 전에 유서 쓰기 운동을 벌이는 사람들이나, 생사학을 전공한 학자 등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 건강한 죽음을 준비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세미나를 연다.
2월 28일 서울 YWCA회관에서 열리는 '세계의 죽음준비 교육에 관한 국제세미나-죽음준비교육 왜 실시해야 하는가?'가 그것이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와 한림대학교 한림과학원이 주최하는 이 세미나는 미국, 러시아, 일본의 죽음 준비 교육현황에 대한 발표와 한국에서의 죽음준비 교육현황, 죽음에 대한 생사학자의 발표로 구성돼 있다.
외국의 사례는 칼 베커(Carl Becker.교토대학 종합인간학부) 교수, 고영철 (러시아국립사회대 한국학과) 교수, 도쿠마루 사타코(得丸定子 . 일본조에쓰교육대학 생활건강계) 교수가 소개하고, 한국에서의 죽음 준비 교육현황은 김현수(전주교육대) 명예교수가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10년간 생사학을 연구한 오진탁(한림대 인문학부) 교수가 '죽음, 성장의 마지막 단계'라는 주제로 인간이 죽음 앞에 평등할 수 밖에 없는 모습과 죽음을 앞둔 인간의 차별화된 모습을 통해, 현실에서 죽음을 실체화 하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 대신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물음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고영섭(동국대 불교학과) 교수의 사회로 최화숙(한국호스피스 완화 의료학회 이사, 경인여대), 서혜경(한림대 사회복지대학원), 이상목(동아대 인문학부) 교수 등이 참여한 종합토론도 갖는다.
세미나가 끝나면 이들은 '밝은 죽음을 준비하는 포럼'을 만들어 장기기증 등 진정 가치있는 죽음과 밝은 죽음을 맞기 위한 지속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