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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인 17일 압둘 칼람(J. P. Abdul Kalam) 인도 대통령의 개회연설로 시작된 국제회의에서는 달라이 라마의 법어에 이어 모두 다섯 개의 패널 토의에서 39명의 발제자들이 발표 했다. 각 패널마다 불교와 세계평화, 21세기의 불교, 인도의 불교성지, 불교와 세계화, 성지순례의 활성화를 주제로 각국 대표의 발표와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또 인도 문화관광부 자그모한(Jagmohan) 장관의 인도 불교성지 개발에 관한 소개와 역시 문화관광부에서 준비한 인도 각 주의 불교성지, 유적지를 소개하는 별도의 패널도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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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에서는 10명의 스님과 불자들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고, 이중 세 명이 패널에 직접 참가해서 발표를 했다. 부석사 주지 근일 스님은 불교와 세계평화 패널에서 “우주의 모든 유정(有情)과 무정(無情)이 다 너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법어를 했으며, 수자타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인도 현지 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법륜 스님이 인도 불교성지와 성지순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또한 원불교 강남교당의 박정수 교무도 ‘불교와 세계화’ 패널에서 발표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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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도의 불교 신행과 신도들에 관련된 실제적인 이슈는 지나치게 도외시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베트남 출신으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틱 쿠앙 바(Thick Quang Ba) 스님은 발표 도중 “이번 회의에 뭔가 중요한 것이 빠져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도에서 직접 불교를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라고 지적했으며, 독일의 베른트 발라슈스(Bernt Balaschus) 씨도 발표를 통해 인도의 불교 커뮤니티의 열악한 현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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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이지은 인도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