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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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서 열린 '세계 불교 지도자 회의'
"세계불교 활성화, 인도에서부터"
‘세계 불교 지도자 회의(International Conclave on Buddhism and Spiritual Tourism)’가 인도 문화관광부 주최로 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됐다. 세계 25개국 410명의 불자들이 참가한 이번 회의의 주제는 ‘불교와 종교적 여행’. 21세기를 맞아 지구촌에서의 불교의 역할을 제시하고 불교의 고향인 인도의 불교성지 개발과 활성화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이다.

첫날인 17일 압둘 칼람(J. P. Abdul Kalam) 인도 대통령의 개회연설로 시작된 국제회의에서는 달라이 라마의 법어에 이어 모두 다섯 개의 패널 토의에서 39명의 발제자들이 발표 했다. 각 패널마다 불교와 세계평화, 21세기의 불교, 인도의 불교성지, 불교와 세계화, 성지순례의 활성화를 주제로 각국 대표의 발표와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또 인도 문화관광부 자그모한(Jagmohan) 장관의 인도 불교성지 개발에 관한 소개와 역시 문화관광부에서 준비한 인도 각 주의 불교성지, 유적지를 소개하는 별도의 패널도 준비됐다.

이 외에도 주최측은 멀티미디어 발표회를 따로 마련했다. 태국의 ‘메 화 루앙 재단’에서 연구중인 레버(Titus Leber) 박사와 인도의 고미술사가이며 보존처리 전문가인 비노이 벨(Benoy Behl) 씨는 불교 미술을 소재로 한 멀티미디어 작품 감상의 시간도 열었다. 회의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특별기와 특별열차 편으로 모든 참가자들이 부다가야와 사르나트로 이동, 대표적인 불교성지를 직접 둘러보고 현지의 불교사원들을 방문해서 법회를 갖기도 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10명의 스님과 불자들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고, 이중 세 명이 패널에 직접 참가해서 발표를 했다. 부석사 주지 근일 스님은 불교와 세계평화 패널에서 “우주의 모든 유정(有情)과 무정(無情)이 다 너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법어를 했으며, 수자타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인도 현지 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법륜 스님이 인도 불교성지와 성지순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책을 제시했다. 또한 원불교 강남교당의 박정수 교무도 ‘불교와 세계화’ 패널에서 발표자로 나섰다.

이번 회의를 주최하는데 모든 실무를 진두지휘한 인도 문화관광부의 라쉬미 바르마 국장은 이 회의의 목적을 “인도 곳곳에 산재해 있는 많은 불교유적들이 국제 사회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왔다. 그런 가치있는 불교 문화유산들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회의의 목적이 말해주듯 이번 행사의 많은 부분은 인도의 성지와 불교유적지, 불교예술의 소개나 그에 관련한 논의들이 주를 이루었다.

반면, 인도의 불교 신행과 신도들에 관련된 실제적인 이슈는 지나치게 도외시된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베트남 출신으로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틱 쿠앙 바(Thick Quang Ba) 스님은 발표 도중 “이번 회의에 뭔가 중요한 것이 빠져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인도에서 직접 불교를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라고 지적했으며, 독일의 베른트 발라슈스(Bernt Balaschus) 씨도 발표를 통해 인도의 불교 커뮤니티의 열악한 현실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많은 인도 현지의 불자들이 질의응답 시간을 이용하여 마하보디 사원의 운영권을 불교도의 손으로 돌려달라는 요구를 세계의 불자들에게 알렸으며, 현지의 불자들 뿐아니라 스리랑카와 미얀마에서 온 발표자들도 발표문을 통해 마하보디 사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뉴델리=이지은 인도통신원
2004-02-23 오전 9:27:00
 
한마디
학술발표를 한 스님이, 부석사 근일스님이 아니라 인도에서 불교철학을 연구하고 있는 등현스님이라고 알고 있는데 정확한 기사를 써주시기 바랍니다.
(2004-03-19 오후 1: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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