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학교(총장 이종철)가 2월 18일 2003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갖고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전통문화와 문화재 보존·관리에 필요한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2000년 설립된 한국전통문화학교는 문화재관리학과, 전통조경학과 2개 과로 첫 출발, 올해 18명의 졸업생을 세상에 내놓는다.
취업난으로 ‘눈물의 졸업식’을 갖는다는 다른 대학과 달리, 이번 졸업생 18명 가운데 16명이 진로를 정한 상태. 이들 중 6명은 관련 대학원에 진학하고, 10명은 문화재청, 박물관, 문화재연구소 등에 취업했다. 나머지 2명은 문화재 관련 행정가가 되기 위해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다.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전공을 살린 셈이다.
한편 이번 학위 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은 전통복식으로 디자인된 학사 가운을 입는다. 이 학위복은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입던 심의(深衣)와 현대식 졸업 가운을 절충한 디자인으로 한국전통문화학교 고부자 초빙교수가 도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