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유교 3경(三經)의 하나로 학문의 목적으로 혹은 점서(占書)나 수도의 방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접했던 <주역>. 동양 철학의 최고 정점으로 평가받는 <주역>의 풀이서 <주역해오>가 나왔다.
이 책을 지은 김종영 씨는 <주역>을 중국 은나라에서 주나라로 왕조가 교체될 때 성립된 역사적 산물이라는 관점에서 풀이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주역>의 난해함으로 그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은이는 “<주역>은 인간의 마음과 정신의 변혁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기존 사회과학이론을 재해석할 수 있는 매개체”라고 말한다.
책에서는 <주역>을 1972년 중국 한묘마왕퇴(漢墓馬王堆)에서 발굴된 <백서주역>과 비교해 풀이하고 있으며, 64궤를 주나라 문왕에서 성왕에 이르는 역사를 담은 기호체계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백서>가 쓰여진 한나라 이전의 글자의 뜻을 중심으로 글자 하나하나를 풀이해 놓았다.
주역해오
김종영 지음
봉우리
1만8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