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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 운영계획은.
산적해 있는 종단 현안 가운데 조직력 강화는 종단의 역량을 키우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올해를 ‘조직력 강화의 해’로 정했다.
종단의 힘은 강한 조직력에서 비롯된다는 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조직력 극대화를 실현하는 조직은 많지 않다. 그만큼 조직력을 갖추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우리 종단은 소속 사찰 수는 많으면서도 그에 맞는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총화종이 앞으로 한국불교를 이끌어 나가는 종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견고한 조직력과 응집력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이런 뜻에 동참하는 사찰을 중심으로 재단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사찰은 신도들의 시주금으로 이뤄진 불교재산이므로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찰에 사유개념이 있을 수 없다고 본다.
◇새롭게 달라지는 것은.
우선 지역교구가 17곳에서 31곳으로 늘었다. 기존의 교구 분할 기준은 광역시·도별 구분이었다. 그러나 1개 교구가 광범위한 지역을 담당하다보니 교구종무원의 역할이 미약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교구 운영이 실질적으로 가능한 지역으로 세분화했다. 이를 통해 지역교구 활성화와 지역사찰의 역할 증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원장, 포교원장, 호계원장, 문화원장 등 6부 원장과 각종 위원회 기관장에 대한 인사가 3월 2일 있을 예정이다. 교구세분화에 따른 지방종무원장과 임원에 대한 임명도 같은 날 이뤄진다. 이를 계기로 종단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질 계획이다. 종단운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간부들이 종단관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인사에 만전을 기하겠다.
◇어떤 사업이 진행되고 있나.
총본산 역할을 하고 있는 남양주 수진사에 문화복지교육관 건립 불사를 추진하고 있다. 사회복지, 교육, 포교 공간으로 활용될 문화복지교육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건평 2천5백평 규모로 건립된다. 이 곳에는 어린이집, 종단 산하 신행단체, 노인요양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처님 오신날 이후 착공하는 이 불사에 종단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또 종도들의 원력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원찰 건립 불사를 단계별로 추진한다. 원찰은 교육·행정·수행의 중심지로 종도들의 큰 원을 담은 도량이 될 것이다. 총무원장 임기인 2006년까지 부지 선정과 불사계획 수립 등 불사준비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올해 추진하는 사업은.
3월 14일부터 5박 6일간 진행되는 해외 성지순례와 6월 보살계 수계법회, 9월 전국 방생법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승려 재교육을 위한 종도 연수, 한일불교 교류, 한중일 불교 교류 등도 추진한다. 이같은 사업을 효과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간부진 개편 등 인사 쇄신도 이뤄질 것이다. 그러나 문화복지교육관 건립, 원찰 건립 불사 등 굵직한 사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방대한 사업을 전개하지는 않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