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7 (음)
> 종합 > 사람들 > 인터뷰
‘제2회 티월드 페스티벌’ 추진위원회 김정순 위원장
우리나라 차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궁금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오는 5월 25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홀로 가보자.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티월드 페스티벌(Tea World Festival, 국제차문화대전)’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차 생산자들과 차 관련 단체장들을 만나며 동분서주 하고 있는 김정순 위원장을 지난 9일 만났다. 그가 그리고 있는 올해 티월드 페스티벌의 밑그림을 살짝 들여다본다.

-지난해 처음 열린 행사는 국내 최대의 차 박람회이자 차문화 잔치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티월드 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나라의 차인구는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차 문화를 널리 알리고 차산업 발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우리 차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장을 마련해 보자는 뜻으로 2002년 10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차 관련 단체나 생산업자,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그 필요성에 공감하고 흔쾌히 참여해 주었고, 모든 사람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차 축제 한마당을 꾸려보자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 행사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차인들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차문화는 ‘어렵다’, ‘비싸다’는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티월드는 누구나 차를 ‘쉽게’ 마시고 ‘함께’ 차문화를 즐길 수 있는 ‘생활차 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차가 복잡하고 번거로운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으면 하는 뜻에서 ‘차생활의 모든 것’을 컨셉으로, ‘우리차 생활차’를 슬로건으로 정한 것입니다. 또 차문화와 산업을 이끌어가는 분들과 함께 국내 차 관련 산업을 지원하고 우리 차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행사를 평가한다면?

“처음 개최하는 행사라 외형 갖추기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차문화의 본질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무대장치를 차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해외에 우리 차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된 것은 스스로도 후하게 평가하고 싶습니다.(웃음) 그동안 해외에 우리 차 알리기는 차 관련 단체나 차회 차원의 교류가 전부였습니다. 이제 국가 혹은 공인된 기구에서 이런 자리를 마련할 시점입니다. 그런 점에서 티월드가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해외 차문화를 접해보는 기회를 제공한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 좀 더 다채로운 볼거리와 참여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큰 틀은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규모가 더욱 커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전시와 세미나, 제다실습, 이벤트 무대에서의 공연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 대만, 인도, 스리랑카 등의 차 생산업자들이 참여하는 세계 차 비교전시 등이 마련됩니다. 하루 유동인구 15만 명에 달하는 전시장의 특성을 살려 ‘짱세대(젊은 세대)’들이 차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코엑스몰 공연장에서도 차 공연을 열 계획입니다. 또 하나 올해부터는 ‘티 아카데미’를 운영해 일반인들이 차를 배울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차인과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티월드의 계획을 말씀해주십시오.

“티월드의 목표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차산업박람회이자 차문화축제의 마당으로 자리 잡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우리 차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장으로 키워 나가는 것이죠. 앞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우리 차와 차도구 전시회를 열어보고 싶습니다. ‘차’라는 매개를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죠. 또 하나 이루고 싶은 것은 차인들이 힘을 합해 ‘차의 날’을 제정하는 것입니다. 현재 차의 날(5월 25일)은 차인들만의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물의 날’, ‘농업인의 날’처럼 온 국민이 함께 차를 즐기는 축제일을 국가 차원에서 지정해야 할 것입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4-02-13 오전 8:40: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7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