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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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는 마음을 닮아가며 진화한다"
생명현상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담고 있는 유전자. 이 유전자는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진화해 온 것일까?

최근 <마음을 닮은 유전자>를 펴낸 안인옥(51ㆍKT&G 원료연구소 책임연구원) 박사는 ‘유전자는 마음을 닮아가며 진화하고 있다’는 가설로 책을 시작하고 있다. ‘아직 유전자와 마음의 상호 연관성에 관한 과학적 연구결과가 없어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전제한 안 박사는 “물질적인 현상과 마음의 작용은 서로 떼어낼 수 없는 것입니다. 때문에 저는 생명체가 지극정성으로 마음을 낼 때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고, 이에 따라 생명체의 유전자가 지속적으로 진화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한마음선원 한마음과학원 연구원이기도한 그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설을 이렇게 책으로까지 내게 된 것은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자신이 마음과 유전자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이 분야에 관한 다양한 연구와 토론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지난 2001년 6월, 한마음과학원에서 ‘유전자와 마음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치유하기도 한다’는 내용의 강의를 했던 안 박사는 이러한 주제를 일반인들도 쉽게 알 수 있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후 과학원 회보에 실릴 논문을 준비하면서 진화에 관한 공부를 계속해나가는 한편 틈틈이 대행 스님의 법문을 읽고 또 읽었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은 채 상호 관계를 규명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02년에는 과학원에서 ‘생명의 진화’를 주제로 강의하며 연구원들과 함께 책 내용을 토론하고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 나갔다.

“진화는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변화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는 안 박사는 “우주가 생성된 후 물질과 생명의 진화가 이루어졌다면 이제 ‘마음의 진화’가 이루어질 단계”라고 말한다. 이미 ‘마음의 진화’인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진화의 완성인 ‘성불(成佛)’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병에 걸린 사람들은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릴 때 비로소 건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자기 스스로의 마음가짐에 따라 깨닫고 성불할 수 있는 것이지 누가 그 마음을 대신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몫으로 주어진 마음의 진화를 이루어 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부처님 제자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계획”이라고 대답한 안 박사는 “공부가 더 무르익으면 문명의 진화를 마음의 관점에서 규명하는 글을 써 보고 싶다”고 말한다.

마음을 닮은 유전자
안인옥 지음
밝은빛
1만원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4-02-11 오전 1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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