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시인만으로 말해져야 하며 그것만으로 말해질 수 없어야 한다. 그는 승려만으로 말해져야 할 때 승려를 넘어서버린다. 그를 독립운동가로 강조하려고 하면 그런 입장을 어느덧 독선적인 것으로 만든다. 그는 근대 한국 최대의 전인적 규모의 사상가, 예술가, 실천가였기 때문이다.”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서거 60주년(6월 29일)을 앞두고 1975년 출간됐던 평전이 재발간 됐다. 고은 시인이 지은 이 책은 어린시절부터 독립운동가로서의 활동, 불교 연구와 문학활동 등 만해 스님의 파란만장한 삶과 정신세계, 역사적 의의 등을 박제된 ‘영웅’으로서가 아닌 ‘인간 만해’의 모습으로 그려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용운 평전
고은 지음
향연
1만3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