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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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위주 교육 수행 못 이끈다"
조계종이 신도 의무교육으로 시행하고 있는 기본교육이 기초교리 등 지적 이해에는 도움이 되나 봉사, 신행 등 실참실수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도영)이 지난해 연중사업으로 신도기본교육을 받기 전과 후의 변화를 설문조사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번 결과는 임의표본 방식으로 추출한 50여 개 사찰에서 불교교양대학 등을 통해 기본교육을 받은 1,077명의 설문을 분석한 것이다.

기본교육의 효과성을 측정하기 위해 각 문항에 대해 그 정도를 10점 만점으로 표시하도록 한 결과 기본교육을 받고 난 후 불교교리의 이해(7.08), 불자로서의 자긍심 고취(6.84), 신도등록의 필요성 절감(6.83), 법회 의식의 이해도(6.65)가 상대적으로 높은 평균치를 보였다. 반면 봉사활동의 적극성(5.93), 신도회 및 신행활동의 적극성(5.94), 정기적인 신행활동의 참여(6.00) 등에서는 교육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기본교육을 받고 난 후 사찰 법회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데에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지만(평균 3.46→6.09) 이것이 염불 간경 참선 등의 정기적인 신행활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 전 신행활동 참여도는 3.11이었는데 교육 후 평균치는 2.89 포인트 늘어난 6.00으로, 다른 조사항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다.

이는 기본교육이 교리에 대한 이해 등 지적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실참실수와는 다소 거리감이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신도교육을 통해 신해행증(信解行證)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신도 기본교육이 지적인 이해 중심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행활동의 실천과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 등의 이타행의 실천이 겸비될 수 있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신도 기본교육에 참여한 동기를 보면 ‘법회 등에서의 홍보를 통해’란 응답자가 전체의 30.4%로 나타나 해당 사찰 주지 스님의 홍보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무교육임을 알고 자발적으로’(22.1%)란 응답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는데, 신도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신도들 사이에서 비교적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현수막(8.9%)이나 사보(6.8%)를 통한 사찰 외부의 홍보 효과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신도 기본교육 참여자는 남자가 전체의 22.5%, 여자가 77.5%로 나타나 지나치게 여자에 편중된 것을 알 수 있다. 95년 통계청 종교인수 조사에서 불교인구의 성별 비율은 남자 47.2%, 여자 52.8%였다. 평균 연령층은 40대(47.4%)가 가장 많았으며 50대(28.1%)가 그 뒤를 받쳐주고 있었다. 30대 이하는 13.6%, 60대는 9.7%를 차지했다. 기본교육 참가자의 신행이력은 평균 9.54년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자(8.84년)보다 여자(9.75년)의 신행이력이 약간 길었다. 4년 미만의 초심자들이 31.3%로 가장 많았는데 60대를 제외하고는 연령층에 상관없이 4년 미만의 신행이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다양한 연령층의 새 신도가 계속해서 입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권형진 기자 | jinny@buddhapia.com
2004-02-09 오전 8: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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