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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주지 지홍)와 현대불교신문사(사장 김광삼)가 2월 15일부터 5월 9일까지 공동주최하는 ‘간화선 중흥을 위한 전국선원장 초청 대법회’를 앞둔 지홍 스님은 “이번 법회를 조계사 ‘수행 원년’의 시발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지홍 스님은 “선 수행의 현장에서 실참실수하는 선원장 스님들을 초청, 최근 문제가 됐던 잘못된 ‘간화선 위기론’의 해법을 제시하고 재가 신도들의 수행을 고취해 수행의 대중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제방 선원에서 스스로 간화선을 탐구하고 후학들을 양성중인 선원장급 이상의 선 지도자들이 연이어(매주 일요일 오전 11시, 총 12회) 법회를 갖는 것은 조계종 최초의 일. 이런 뜻깊은 불사가 조계사에서 개최된 것은 오래 전부터 수행에 깊은 관심을 가져 온 지홍 스님의 원력에 따른 것이었다.
수년전 종회 포교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포교원에 <재가자 수행지침서>를 편집하도록 독려했으며 이미 2년전 사내에 수행원을 설립, 재가자들의 참선과 간경, 염불 수행의 틀을 다져온 것도 수행에 대한 일관된 관심 때문이었다. 지난 12월 2일부터 3월 9일까지 폭발적인 참여 속에 진행되고 있는 ‘수행법 대강좌’ 역시 수행의 중심도량으로 거듭나고 있는 조계사의 변신을 웅변하는 대목이다.
“종단의 정체성은 수행에 있습니다. 그동안 기복신행에 만족해 온 불교가 이제는 수행불교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다른 신앙 종교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수행이 중심이 되는, 그것도 조계종의 제1종책인 ‘간화선 중심의 수행 종풍(宗風) 진작’에 앞장서고 있는 지홍 스님은 입적한 광덕 스님의 상좌로서 스승의 ‘반야바라밀 수행법’ 즉, 참선, 계율, 간경, 염불, 보살행 등의 5대 방편을 충실히 닦아왔다.
지홍 스님은 “이번 법회는 선지식들의 살아있는 법문을 도심에서 들을 수 있는 드문 기회이자 화두선의 본질을 체계적으로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사부대중의 많은 동참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