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태고종 스님이 되려면 태고종 종립 동방불교대학 승가과를 졸업해야만 한다.
태고종은 선교육 후득도 제도를 올해 배출되는 28기 합동득도 행자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월 3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미 동방불교대에 2년 과정의 승가과를 개설했으며 강사진을 대폭 강화했다.
동방불교대 승가과는 초발심자경문, 사미율의, 치문, 선요 등 내전 과목과 불교학개론, 비교종교 등의 교양 과목, 참선, 염불선, 위빠사나 등의 수행 과목, 포교원리, 포교방법론, 종무행정 등 교화 과목의 커리큘럼으로 운영된다.
태고종의 기존 득도제도는 6개월 이상 행자생활을 하고 종단에서 주최하는 합동득도수계산림에서 사미(니)계를 준 뒤 한차례의 연수를 참가하면 승적을 취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적용되는 득도제도는 행자생활과 합동득도수계산림, 동방불교대학 승가과를 모두 이수해야 승적 취득이 가능하다.
태고종 교무부장 법현 스님은 “득도제도 변화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99년부터 연수제도 정비, 수계산림 개최 등의 예비조치를 취해왔다”며 “선교육 후득도 제도가 정착되면 승려자질을 높이고 승가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