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부모들의 자식사랑은 세계적으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다. 하지만 때때로 ‘내 아이만은 최고로 키우겠다’는 부모의 욕심이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강요나 억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방법에 대한 고민보다는 의욕만 앞선 탓이다.
그러나 진정한 ‘자식사랑’은 자녀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세계적인 명상지도자 오쇼 라즈니쉬가 전하는 ‘아이를 더 크게 사랑하는 법’ 역시 자녀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 ‘아이의 순수함을 함부로 짓밟지 마라’, ‘안되라고 말하지 말고 그래라고 말하라’, ‘아이를 사랑하되 지배받지는 마라’, ‘아이가 물으면 진실하게 대답하라’…. 결국 자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것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라는 것이다.
라즈니쉬는 “낯선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아이에게 부모가 줄 수 있는 것은 사랑밖에 없다”며 “내 아이에게 지식이나 사회적 성공을 바라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흠뻑 빠져들게 할 때 삶의 행복과 자유가 찾아든다”고 충고한다.
‘부모와 아이를 위한 명상’이란 부제가 붙은 <아이를 더 크게 사랑하는 법>은,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고 학교에 다닐 때까지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자녀와의 대화법’, ‘성격고치기’, ‘부모의 역할’ 등의 주제를 문답형식으로 풀어놓은 이 책은 ‘육아지침서’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이 다른 실용서와 구분되는 점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마음의 벽을 허물기 위해 명상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라즈니쉬는 아이가 14살이 되면 명상을 시작하도록 도와주라고 말한다. 이 때는 명상을 하기 전 15분 정도 춤을 추거나 뛰는 등 자유로운 시간을 갖고 이후 5분 동안은 조용히 앉아 명상을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한다. 이 밖에 ‘긴장풀기’, ‘웃음명상’, ‘자궁으로 돌아가기’ 등부모와 자녀가 함께 실천함으로써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명상법을 소개한다.
아이를 더 크게 사랑하는 법
오쇼 라즈니쉬 지음, 손민규 옮김
지혜의 나무
9천8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