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한국불교미술의 원류를 밝힐 파키스탄 간다라 불교유적 발굴조사가 실시된다.
한국불교미술사연구소(소장 문명대)는 한국불교미술사학회와 함께 16명의 조사단원을 구성, 2월 3일부터 18일까지 불교미술의 본고장인 파키스탄 탁실라 지역에서 발굴·학술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사는 지금까지 눈으로 ‘보기만’ 했던 답사형식의 불교원류 조사와 달리, 땅 속에 묻혀있는 불교유적을 직접 ‘찾는’ 최초의 발굴조사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모라 모라두 사원지, 조울리안 사원지 등으로 유명한 탁실라 지역은 일찍부터 많은 학자들이 최초의 동·서 문화 교류지로 주목해온 곳이다. 이번에 발굴하는 유적은 ‘조울리안 Ⅱ 사원지’로 일부 도굴됐을 뿐, 아직 자세한 내용이 밝혀지지 않은 곳이다.
발굴조사에 참여하는 동국대 문명대 교수는 “이번 조사는 한국불교미술의 원류를 찾기 위해 진행됐던 광범위한 실크로드 조사의 연장선 상에 있다”며 “이번 발굴조사와 기존의 학술조사 성과를 모아 10월에는 간다라학 국제학술대회도 개최 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 한국에서 열릴 학술대회에는 간다라 미술에 정통한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파키스탄의 학자 1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