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신도전문교육기관인 불교대학이 각 교구마다 생기고, 행사행정도 온라인 전산 프로그램을 통해 표준화된 관리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조계종 포교원장 도영 스님은 1월 28일 교계 기자들과 만나 “포교원이 별원으로 승격된 지 10년을 맞아 이제부터는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포교 종책 수립에 나서야 할 때”라며 “올해는 특히 ‘불자 교육과 신행 확립’에 포교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작년부터 강조해온 신도 기본교육과 전문교육을 보다 확산시키고, 수행을 중심으로 한 신행을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우선 신도전문교육기관(현재 54곳)인 불교대학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직까지 불교대학이 없는 교구 안에 불교대학을 설립, 교무마다 최소한 1곳 이상의 불교대학을 갖춘다는 게 일차적인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지방자치단체마다 불교대학을 세운다는 장기 목표를 갖고 있다. 8교구(직지사) 내에 없다가 2002~2003년 구미에 2곳이 문을 열었고, 24교구(선운사)도 불교대학 개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불교대학 학사운영 관리를 위한 온라인 전산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2월 중 업체를 선정해 7월까지 개발을 끝내고, 올 하반기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부터는 의무적으로 이를 활용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박용규 신도과장은 “표준화된 온라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면 일관된 관리 체제가 가능하고 중앙에서 연령별 학력별 연도별로 전체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 중ㆍ장기적인 종책 수립과 집행에도 효과적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종단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행체계 정립과 맞물려 신도들을 위한 수행체계와 프로그램, 교재를 단계별로 연구ㆍ개발하고, 다양한 수행 프로그램을 상설화하여 수행문화가 일상적인 신행으로 뿌리내리도록 할 계획이다.
포교원은 이와 함께 템플스테이 사무국을 독립해 외국인과 일반인들이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군승특별교구 지정 등을 통해 젊은층 포교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