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1월 중순경 김정화(동국대 대학원)씨가 발견한 경주 선각마애여래불입상에 대한 현지조사를 1월 17, 18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 김창균 문화재전문위원의 현지조사 결과 선각마애불입상은 긴 타원형 몸 광배에 둥근 머리 광배를 갖고 연꽃대좌 위에 서 있는 입불상 형태로 확인됐다. 입상은 양어깨를 다 덮은 통견의를 입고 있으며 U자형 옷 주름이 가슴에서 하복부까지 층단을 이루며 늘어져 있고, 어깨를 걸쳐 내린 대의(大衣)자락은 아래 부분에서 좌우 대칭으로 벌어져 있다.
또 문화재청은 바위 뒤편의 '#' 모양의 문양을 통해 주술신앙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오래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서 치성을 드려왔다는 주변의 증언 등이 이를 뒷받침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과 관할 경주시는 관계전문가의 구체적인 세부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문화재지정 등 보존관리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