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부터는 지방 불교대학 도서관에서도 동국대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불교관련 자료를 대출할 수 있게 된다.
금강대학교, 동국대 중앙도서관·경주도서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위덕대학교, 중앙승가대학교가 참여하는 ‘한국불교학도서관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창립(2월 6일 오후 2시,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 A/V실)되기 때문. 불교학 자료의 원활한 유통을 통해 불교학을 발전시키고 포교를 활성화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있는 협의회는 3월부터 상호 대차(貸借) 사업을 시작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이후에는 현재 소장하고 있는 불교학 자료를 검색하고, 일제시대 이후에 발간된 잡지나 간행본 등 구하기 어려운 옛 자료들을 모아 원문 서비스를 제공할 포탈 사이트 개설을 계획하고 있다. 사학·철학·종교학 등 학술지나 전문지에 실린, 숨어있는 불교학 관련 논문과 기사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협의회 창립준비위원장인 최인숙(동국대 중앙도서관장) 교수는 “불교대학을 중심으로 한 참여 단체를 앞으로는 불교학 관련 기관·단체로 확장할 생각”이라며 “30년 전부터 신학 관련 자료를 공유해온 ‘신학도서관협의회’의 왕성한 활동이 협의회 창립의 불씨를 던져줬다”고 밝혔다. 실제로 1973년 창립된 ‘신학도서관협의회’는 현재 54개 신학대학을 포함한 57개 단체가 회원으로 등록돼, 자료의 상호대차·교회도서관 육성 지도·연구회·강습회·전시회·학술세미나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