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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화재연구원(원장 박동백)은 지난해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 산 74 일대를 발굴한 결과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신장명문경패(金銅神將名文經牌, 불경을 넣은 나무 상자 겉에 달아 내용을 표시하는데 사용하던 것)’와 금동불상, 소조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금동제 경패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원은 “현재 국내에 전해지는 경패는 보물 제175호 송광사 목조·상아 경패 43점과 호암미술관에 기증된 금동 경패 조각 2점이 유일하다”며 “이번에 발견된 금동경패는 원형이 잘 보존돼 있고, 그 출처가 분명한 것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출토된 경패는 높이 13.3cm, 폭 2.9cm 로 윗부분은 꽃무늬로 장식돼 있고 경패를 달기 위한 고리구멍 두개가 뚫려 있다. 경패 앞면은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형상의 수호신인 신장상이 양각돼 있고, 아래쪽에는 ‘수(守)’자가 음각돼 있다. 뒷면에는 ‘俱舍釋論 第十三券(구사석론 제13권)’이라는 경전 이름이 새겨져 있다.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 유적에서는 경패와 불상 외에도 통일신라 후기 토기, 고려 청자 등이 출토돼 당시 유력한 관가나 사찰로 추정된다.